105억원 규모 Series-B 투자 유치, 누적 투자금 210억원
세무‧재무 등 ‘금융 AI 비서’ 업무 지원
기술 고도화‧인재 영입 등 집중 ‘경쟁력 강화’

/사진=혜움 홈페이지
/사진=혜움 홈페이지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금융 AI(인공지능) 기술 기업 ‘혜움’이 초격차 기술을 기반으로 세무‧재무 에이전트 사업 분야를 선도해나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혜움은 최근 105억원 규모의 Series-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존 투자자인 IBK기업은행, 쿼드벤처스와 신규 투자자로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고, 혜움의 누적 투자금은 210억원이 됐다.

김정우 쿼드벤처스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가운데 혜움은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기술로 설립 이후 꾸준히 세무·재무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다수의 전문 기관으로부터 기술력까지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초격차 AI 기술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혜움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AI 에이전트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전문가 상담과 세금계산서 무료 발급과 같은 편의성 중심의 기능에서 미수·미지급금 관리로 서비스를 고도화함으로써 사업가의 세무·재무 영역을 혜움의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옥형석 혜움 대표는 “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사업자를 대신하는 AI의 필요성도 더욱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Series-B 유치를 기점으로 실행을 넘어 추론까지 가능한 에이전틱 AI 기술력을 높이는데 집중해 더욱 적극적인 투자로 AI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혜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사업자의 편의를 돕는 AI 기술 연구기업으로 출발해 세무·재무 분야의 자동화를 선도해왔다.

사업자 세무 처리를 지원하는 ‘혜움 레포트 2.0’, 국내 최초 사업자 경정청구 서비스 ‘더낸세금’ 등이 혜움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ChatGPT 기반의 ‘혜움 리포트 2.0’은 사업자의 다양한 세무, 경리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무료 세금계산서 발급, 세금 조회‧납부 등 다양한 경리 업무까지 자동화해 지원한다.

‘더낸세금’은 업계 최고 세무 전문가들과 IT 개발자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이용해 과다 납부한 세금을 정확하게 조회하고 계산해 환급금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아울러 세법 개정과 사업 확장‧직원 채용 등 사업 상황 변화에 맞는 환급 혜택 정보도 지원함으로써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혜움이 제공하고 있는 ‘알프레드’는 초격차 기술 기반의 재무‧세무 에이전트 서비스다.

혜움은 “(알프레드는)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금융 업무를 돕는 금융 비서”라며 “세무에서 재무까지 사업자의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프레드는 이용자의 금융 용어 질문부터 거래‧재무 현황 질문까지 관련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지원하고, 각종 거래, 금융 현황, 세무, 노무 문의 등을 내부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빠르게 답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업자등록증, 세금계산서 등 각종 서류 발급과 계약 체결, 세금 납부, 예약 송금 등 기능도 추가해 사업장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했다.

이밖에도 새로운 정부 지원금, 노무 지원금 등에 대한 안내와 경정청구 환급금 분석 등을 통해 사업장 현황에 맞는 금융 혜택도 추천한다.

또 ‘알프레드 레포트’는 직관적이고 간편한 형식의 재무 보고서, 급여 보고서, 세무 보고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혜움 홈페이지
/사진=혜움 홈페이지

이와 같은 기술력과 서비스로 혜움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한 ‘2024 초격차 스타트업’에 선정됐고,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사업평가결과에서도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평가데이터 기술신용평가에서도 ‘T3’ 등급을 받는 등 AI 기술력에 대한 신뢰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혜움은 기술‧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인재 영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혜움은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조성배 특훈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조 이사는 카이스트(KAIST)에서 전산학과 공학박사를 취득하고, 1995년부터 연세대학교 전임교수로 재임하며 컴퓨터과학과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지난해 실용 인공지능 연구 학술논문 약 1500건이 피인용 총수 2만건을 돌파해 컴퓨터공학 분야 연구 포털 ‘가이드 투 리서치(Guide2Research)’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분야 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연세대학교 인공지능대학원장, 국방부 국방AI센터추진단 민간위원, 한국연구재단 ICT융합연구단 전문위원, 한국정보과학회 인공지능소사이어티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기술혁신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고, 스켈터랩스, 디앤엑스, SAP코리아와 같은 AI 스타트업에 기술자문도 제공하며 국내외 산학 전반에서 AI 핵심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조 이사 외에도 혜움은 올해 초 제품 기획·운영 전문가인 민대기 CPO를 영입해 금융 AI 에이전트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고, ‘금융 AI 에이전트’ 사업에 배치될 경력 직원 공개채용을 시작하기도 했다.

주요 채용 직군은 AI 엔지니어, 프론트엔드(FE)·백엔드(BE), UX‧UI 디자이너, 프로덕트 오너(PO)·프로덕트 매니저(PM) 등이고, 향후 AI 프로덕트 개발‧사업에 적극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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