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경기 불황과 글로벌 금리 인하 흐름 속에서 단기 자금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기간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어떤 금융 상품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상품으로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MMF(머니마켓펀드), MMDA(수시입출식예금)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각 상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 하루만 맡겨도 이자 받는 CMA
CMA는 Cash Management Account의 약자이며, 종합자산관리계좌로도 불립니다. 종합금융회사나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국공채, 회사채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나눠주는 배당형 금융상품으로 자유입출금식 상품입니다. 증권사에서 만든 상품이지만 증권사와 연계한 은행에서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꼽힙니다.
CMA의 가장 큰 장점은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적금이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 꾸준히 납입해야 약속된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CMA는 적은 돈을 하루만 맡겨도 하루치 이자와 이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 예·적금에 비해 이율이 높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한 자유입출금식 상품이라 일반 입출금 통장처럼 수시로 돈을 빼고 넣는 게 가능해 단기간에 수익을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하루 단위로 쌓이는 이자와 함께 입출금이 자유롭기 때문에 급여통장이나 목돈 통장, 비상금 통장 등의 용도로 활용됩니다.
다만,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MMF
MMF는 Money Market Fund의 약자로 단기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입니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합니다.
특히 국공채 MMF는 안전한 국채와 공채로만 운용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습니다. 다만 안정성이 높은 만큼 수익률은 일반 MMF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펀드에 가입했을 때는 출금까지 최소 2일 이상이 걸리지만 MMF는 환매가 당일에 이뤄지기 때문에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단기 금융시장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바뀐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지만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단기간 목돈 굴린다면 MMDA
MMDA는 Money Market Deposit Account의 약자로 보통 예금처럼 자유롭게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저축성 예금입니다.
일반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매일 잔액에 따라 이자를 복리로 지급하기 때문에 500만원 이상의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각종 공과금, 신용카드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은행 상품인 만큼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돼 이자와 원금을 합쳐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 상품이 아닌 은행 상품이기 때문에 다른 단기금융상품보다는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