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 성공
6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
고객수 32.6% 증가···중저신용자 비율 33.9%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토스뱅크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실현했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는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총 자산은 29조7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조원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14조6000억원, 수신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12조4000억원, 23조7000억원) 대비 각각 17.8%, 16%씩 늘었다.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저축성 예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여신과 수신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2조3000억원으로 1년 전(4000억원)보다 5.8배가량 증가했다. 저축성예금 규모도 10조9000억원으로 전기(5조50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53%로 2%대 이상을 유지했다. 가계 대출 성장이 한정적인 상황에서도 재무 체질 개선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1178만명에 달하며 1년 전(888만명) 대비 32.6%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작년 한 해 동안 은행권 최초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 환전 경험을 혁신한 ‘외환 서비스’, 은행 간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함께대출’, 하나카드와 함께한 첫 PLCC ‘WIDE카드’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선보였다.
포용금융도 확대했다. 작년 말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3.96%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담보대출이 없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에서도 연체율은 1.19%로 전기(1.32%) 대비 0.13%포인트 축소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856억원으로 전기(3232억원) 대비 624억원 늘리며 총 281.87%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을 확보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0%로 전년(12.80%) 대비 상승하며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2024년 첫 연간 흑자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음을 시장에 증명해 낸 것”이라며 “고객의 성원과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임을 잊지 않으며 은행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과 경계없는 포용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