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케어 플랫폼, 개인화된 AI 위험 예측 알고리즘 통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 지향"

김운봉 제론엑스 대표가 시사저널이코노미 '제9회 스타트업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김운봉 제론엑스 대표가 시사저널이코노미 '제9회 스타트업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요양 산업 수요는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 양·질적으로 부족합니다. 수도권 인력 집중 여파로 지역 간 돌봄 격차는 심화됐고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늘 케어 플랫폼은 개인화된 AI 위험 예측 알고리즘으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김운봉 제론엑스 대표는 20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9회 스타트업 포럼'에서 '인공지능이 바꾸는 국내 요양산업'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장기요양보험 산업의 시장 규모는 13조원에 달한다.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요양 산업은 구조적으로 발전이 정체돼 있다. 특히 돌봄 인력 부족 문제는 국내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44년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서비스 인력 부족 규모는 15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현상은 심화되고 있고 노인 확대 및 방치 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대해 김 대표는 "돌봄 외에 일반 업무 부담이 크고 고령 돌봄 인력에 의존해 발생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돌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돌봄 산업 서비스는 양적과 질적 부분으로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수도권 집중 현상에 따라 돌봄 요양 시설과 요양보호사 등 관련 인력 역시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지역 간 돌봄 격차도 심화되고 수준 저하의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미래 요양 사업의 핵심은 AI(인공지능)와 IT(정보기술)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다. AI는 위험 관리·통제를 통해 요양시설 입소자 위험에 대한 예방 및 관리를 담당한다. IT는 운영 혁신을 통해 요양보호사의 업무경감 및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제론엑스의 늘 케어 AI 위험 예측은 알고리즘에 기반해 위험도를 분류하고 적용된 돌봄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위험 알림, 긴급 대응으로 시설 운영 과정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요양 시설과 기관에서는 환자 상태, 위치 및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고 알고리즘 처리를 통해 보호자 안심은 물론 환자 돌봄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는 "단순 반복 업무시간을 절감하고 돌봄 업무환경의 효과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며 "돌봄 업무 환경 개선으로 요양보호사 확보와 정착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론엑스의 늘 케어 서비스는 현재 중앙보훈병원, 더 선 요양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서비스 중이다. 국내 요양산업에서 부족한 돌봄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맞춤형 AI 돌봄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밴드와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고령 환자의 상태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미리 학습된 AI 알고리즘이 전자의무기록(EMR) 과거 병력 데이터를 분석해 낙상이나 급작사 등 안전사고를 예측·예방한다.

김 대표는 한국 요양산업은 아직 초·중기 발전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일본 요양 시설과 요양 사업 품질 격차를 비교해 보더라도 현저히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65세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만 놓고 보더라도 일본은 190병상에 달하지만 한국은 110병상에 불과하는 등 요양 산업 기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치료 목적 중심 요양 사업에 치중돼 있지만 향후에는 예방·관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 대표는 "개인 친화형 돌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요양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반 돌봄 서비스로 요양 산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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