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리니지 3형제로 버티기
신작 LLL·아이온2 등 하반기 출시 예정

리니지M 신서버 '홈커밍' 업데이트 / 이미지=엔씨소프트 
리니지M 신서버 '홈커밍' 업데이트 / 이미지=엔씨소프트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보릿고개로 상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니지’ 시리즈 업데이트로 매출 방어에 나섰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기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3종이 핵심 버티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넥슨, 넷마블 등 경쟁사들의 신작 공세가 거세다.

1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가 모두 매출 순위  10위권에 안착했다. 리니지M은 중국산 게임들의 공세 속에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14일부터 세 게임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 매출 반등은 신서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따른 결과다. 리니지M은 신규 서버 ‘글루디오’와 ‘그레시아’를 추가하고 ‘총사’ 직업을 업데이트했다. 아이템 복구, 유료 재화 쿠폰 지급 등으로 과금 유도를 극대화했다. 확률형 아이템 뽑기에 도전하는 이용자가 늘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리니지2M도 신서버 ‘사이하’ 업데이트로 과거 이용자들의 복귀를 유도하며 순위권 밖에 머물던 게임을 매출 1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근본적인 실적 부진은 해소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094억원, 영업손실 129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리니지 시리즈의 ‘리부트 월드’ 업데이트 효과가 소진되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7.9% 감소한 2156억원에 그쳤다. 

3월 17일 오전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 이미지=모바일인덱스
3월 17일 오전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 이미지=모바일인덱스

신작 부재는 부담이다. 4분기에나  MMORPG ‘아이온2’와 슈터 장르 ‘프로젝트 LLL’이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LLL은 2분기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략 장르 ‘택탄’과 외부 유통작은 출시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PC MMORPG 쓰론앤리버티(TL)이 스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달 초 접속자 5만명을 돌파하며 3월 첫째 주 글로벌 매출 순위는 전주보다 39계단 상승해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넥슨, 넷마블 등 경쟁사 신작 출시가 줄줄이 에정돼 리니지 시리즈 매출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0일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27일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격한다.

28일 크래프톤 '인조이'와 넥슨 '퍼스트버서커:카잔'이 스팀에 출시된다. MMORPG 시장에서 살아남은 리니지 시리즈와 TL이 3월 신작들과 순위 경쟁을 앞두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기존 이용자층 충성도가 높은 리니지 시리즈로 상반기 매출을 방어하려고 한다"며 "다만 경쟁사 신작들이 시장을 흔들며 이용자 이탈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하반기 아이온2, LLL 등 신작 성패가 엔씨의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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