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2025’ 스마트물류 혁신적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선봬
‘에이딘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센서 제품군 최초 공개
‘슈퍼브에이아이’, 비전AI‧디지털 트윈 결합 ‘안전 솔루션’ 눈길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분야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새로운 혁신 기술들이 잇따라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utomation World, AW2025)’에는 5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이 참가해 약 2200개 부스에서 미래 혁신 제조 대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디지털 제조‧자동화 산업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은 AW2025는 코엑스,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한국머신비전산업협회, 첨단, 한국무역협회의 주최로 개최됐고,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AW2025에서는 ‘스마트 물류’를 주제로 국내·외 참가기업들의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참가기업들의 물류 창고 자동화에 필요한 AI(인공지능) 기반 솔루션‧로봇 등 기술과 함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서비스들도 공개되면서, 참관객들과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로봇용 센서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의 경우 AW2025에서 ‘사람과 로봇 간의 물리적 상호작용(Physical Interaction Intelligence)’을 테마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이 될 다양한 센서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로봇의 손끝에 장착되어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하고 파지 성능을 높이는 ‘초소형 6축 힘·토크 센서’ 라인업의 신제품 ‘AFT100’, 손끝 뿐만 아니라 링크‧손바닥에도 장착할 수 있는 ‘피부형 택타일 센서(ATT) 시리즈’ 등이다.
AFT100은 기존 제품(20N, 50N)보다 힘 측정 범위를 100N까지 확장한 모델로 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내구성 산업용 모델로 개발됐고, ATT 시리즈는 넓은 접촉면에서 힘의 분포를 감지해 보다 자연스럽고 정교한 로봇 조작을 가능하게 해 인간의 촉각 기능을 모사하는데 최적화했다.
아울러 에이딘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목에 탑재되어 지면 반발력을 측정하는 ‘초박형 고하중 3축 힘 센서(A3FT-1000-D40)’, 자체 개발한 인간형 로봇 핸드 ‘AIDIN Robotic Hand’도 공개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AIDIN Robotic Hand는 실시간 원격제어(Tele-operation) 모션 알고리즘이 적용돼 더욱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고, 특히 손끝에 정밀한 힘·토크 센서를 탑재해 물체를 자연스럽게 감지하고 섬세한 핸들링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인간의 동작을 학습·재현하는 모방학습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 글로벌 기업들의 로봇 핸드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올해 정식 런칭을 앞둔 생산 자동화 표면가공 솔루션도 선보였다.
협동 로봇과 6축 힘·토크 센서를 활용해 연마, 폴리싱, 연삭 등 제조현장의 표면 가공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로봇에게 작업을 쉽게 지시할 수 있고 0.1N 단위의 정밀한 힘 센싱‧제어가 가능하다.
비전 AI 올인원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는 비전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산업 현장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이미지, 영상, 3D 라이다 등을 판독‧식별할 수 있는 비전 AI를 개발‧관리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왔고, 전문가가 컨설팅부터 데이터 설계·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슈퍼브 서비스 (Superb Service), 하나의 플랫폼에서 AI 개발 전체 사이클을 아우르는 고성능 AI 구축 플랫폼 ‘슈퍼브 플랫폼 (Superb Platform)’을 운영 중이다.
또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배포까지의 완전한 MLOps(머신러닝운영) 파이프라인을 마련해 기업들의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 중이다.
AW2025에서는 전시회 성격에 맞춰 제조·건설, 물류·유통, 보안·안전·관제, 모빌리티 등 4대 산업 분야의 AI 솔루션 적용 사례‧효과를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실시간 체험형 데모‧엣지 디바이스 시연과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비전 AI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방문객이 직접 AI 활용 방법과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비즈니스 과제에 대한 맞춤형 AI 솔루션 제안과 산업별 전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현동 부대표와 차문수 CTO는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 연사를 맡아 각각 ‘데이터에서 시작하는 비즈니스 혁신’, ‘현장 베테랑과 AI 에이전트의 완벽한 팀플레이 구현 전략’을 주제로 참관객들에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 부대표는 산업별 데이터 아키텍처와 MLOps 자동화로 구현하는 AI ROI 극대화와 슈퍼브에이아이의 End-to-End 맞춤 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수 대표는 “실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찾는 문의가 증가했고, 이런 니즈(needs)를 반영한 데모를 준비했다”며 “작년보다 더 상세하고 현장에서 바로 도입 가능한 형태의 솔루션들을 통해 산업 현장 자동화, 효율성 향상, 생산성 증대 등의 이점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