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대상 타운홀미팅서 중장기 전략 공개
“긍정적 조직문화·구성원 성장 지원할 것”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고객의 높아진 기대 수준에 맞춰 기준을 높이고, 그 이상의 감동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겠다. 파트너십 생태계를 구축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CEO) 사장이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진행한 첫 타운홀미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미팅은 별도 사회자나 대본 없이 홍 대표가 직접 90분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형식에 얽매이기보단 자유롭게 구성원과 소통하고 싶단 홍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홍 대표는 “회사나 개인이 성장하려면 동기, 역량, 계기 세 가지가 중요하다. 구성원들은 이미 성공을 향한 열망(동기)과 이를 실현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잠재력을 폭발시키려면 계기가 필요한데, 그것을 만드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밝은 세상’의 개념은 ▲(나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다른)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차별적 경험을 선사하며 ▲(바른) 고객과 파트너에게 참여와 공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홍 대표는 “과거에는 1등과 같은 비전이나 목표를 공유했지만, 요즘에는 목적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구성원들에게는 단순히 1등 하는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내가 하는 일이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 지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CEO로서의 목표도 밝혔다. 홍 대표는 “구성원들이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데 기여한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LG유플러스 직원이라면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칭찬과 긍정적인 조직문화 확산에도 힘쓰겠단 뜻도 전했다. 그는 “부정적인 말 한마디를 하면 이를 상쇄하려면 16번의 칭찬이 필요하다”며 “나부터 웃으며 직원들을 대하고,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첫 100일 동안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늘리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홍 대표는 “MWC25에 함께 갔던 직원들과 동기 모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소통하며, 격의 없이 나의 생각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를 국내 1위 통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고객 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확보, 운영 최적화, 품질·안전·보안을 4대 경영 기조로 삼아 세부 전략 과제를 실행하고, 이를 통해 3년 내 견고한 기본기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