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브리지스톤·콘티넨탈, 고객 접점 확대
작년 타이어 수입 최다···“국산 3사, 경계해야”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지난 5일 론칭한 타이어 온라인 쇼핑몰 타이어셀렉트를 소개하는 이미지. / 사진=브리지스톤 코리아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지난 5일 론칭한 타이어 온라인 쇼핑몰 타이어셀렉트를 소개하는 이미지. / 사진=브리지스톤 코리아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주요 해외 타이어 브랜드들이 최근 국내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공략을 위한 고객 접점 강화에 힘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쉐린 코리아, 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 등 해외 타이어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자체 브랜드 출범 등 마케팅 전략을 개시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는 지난 5일 직영 온라인 쇼핑몰 ‘타이어 셀렉트’를 오픈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01년 법인 설립 후 처음 시도한 타이어 온라인 판매 방식이다. 쇼핑몰에 접속하면 브리지스톤 타이어 제품을 검색, 결제하고 매장 방문이나 출장 형식으로 타이어 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 대리점 방문 고객에겐 기본 정비, 소모품 교체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헌영 브리지스톤 코리아 대표이사는 “타이어셀렉트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브리지스톤 브랜드 친밀감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왼쪽)와 김성건 타이어모어 팀장이 지난 1월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 출범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미쉐린 코리아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왼쪽)와 김성건 타이어모어 팀장이 지난 1월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 출범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미쉐린 코리아

미쉐린 코리아는 2023년 9월 공식 론칭한 타이어, 자동차 경정비 서비스 직영 네트워크 ‘타이어모어(TYREMORE)’를 올해 가맹사업으로 확장했다. 미쉐린 코리아는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하는 타이어모어를 통해 타이어 교체 뿐 아니라 엔진 오일,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등 주요 소모품 교체와 경정비 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미쉐린 코리아는 해외 매장에 먼저 도입돼 다듬어진 타이어모어 표준운영절차를 국내 가맹점에 동일하게 적용해 서비스를 관리하고 품질을 알린단 전략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가맹 사업자들이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가맹 사업의 상생이 지속 중시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마련한 방침으로 해석된다.

제롬 뱅송 미쉐린 코리아 대표는 “타이어모어 가맹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차량 점검과 예방 정비 문화를 선도해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는 것”이라며 “타이어모어와 파트너들이 동반 성장하고 더 나아가 지역 사회와도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콘티넨탈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가 작년 10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타이어 애프터세일즈 프로그램 협력사 ‘프리퍼드 파트너’에 선정됐다. / 사진=콘티넨탈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
콘티넨탈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가 작년 10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타이어 애프터세일즈 프로그램 협력사 ‘프리퍼드 파트너’에 선정됐다. / 사진=콘티넨탈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

콘티넨탈 타이어 코리아는 작년 10월 한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타이어 애프터세일즈 프로그램 협력사 ‘프리퍼드 파트너(Preferred Partner)’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콘티넨탈 코리아는 벤츠 코리아에 차량별 교체용 타이어 제품을 공급하고, 프로모션과 고객 이벤트 등을 양사 공동 전개할 수 있다. 벤츠 코리아의 고객 접점에서 판매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타이어 수입 추이. / 자료=대한타이어산업협회, 관세청
타이어 수입 추이. / 자료=대한타이어산업협회, 관세청

◇ 현대차·기아, 고급차에 외산 장착···“국산 3사 내실 다져야”

해외 타이어 브랜드들이 한국 마케팅을 강화하는 배경엔 외산 제품 수요의 확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 기아는 고급차에 해외 브랜드의 신차용(OE)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통상 타이어 교체 시 OE 타이어와 동일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해외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KOTMA)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타이어 수입액은 11억2318만달러(약 1조6245억원)로 처음 11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신차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 타이어 수요도 소폭 둔화했지만 소비자들의 타이어 시장 관여도가 높아지는 점은 해외 타이어에 우호적인 환경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산 타이어 제조사들이 내수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지만 낮은 글로벌 위상을 고려할 때 불안요소도 존재한다”며 “차급 대형화, 수입차·전기차 수요 유동성, 국내 자동차 제조사 관계 등 변수에 대응해 내실을 다지고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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