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2연평해전 공연관람으로 공개활동 시작
5일 북콘서트 이후 전국 돌며 당원들과 만남 추진

지난 26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간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다'를 구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간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다'를 구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번주 공연 관람과 북 콘서트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며 공개 활동을 시작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오는 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극장에서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연기를 전공한 청년들이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영웅들의 희생과 용기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이날 공연이 마지막이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우리 해군 경비정 참수리 357호에 기습공격을 가하며 일어났다. 참수리 357호 장병은 장렬히 싸우며 NLL을 지켰지만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6명이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했다. 해군은 이들을 '6용사'로 추모하고 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제2연평해전 영웅을 기리는 데 꾸준히 동참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 한상국 상사를 기리는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국민의힘 당 대표 재임 시절에는 군인 및 유가족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법안 통과에 힘써왔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전사·순직한 군인 또는 경찰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비롯해 군인 등 순직 공무원들이 사후 진급 추서된 계급에 맞게 유족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김한나법'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으로 나선 바 있다.

한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는 7·23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번 공연 관람에도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5일에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 콘서트를 연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북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

한 전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과 당대표 사퇴 전까지 약 14일간의 경험한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출간 전부터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공식 출간 당일인 지난 26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는 책을 사려는 오픈런(open run·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는 상황) 행렬이 잇따랐다. 한동훈 전 대표의 책은 예약 판매만으로 5만 부를 찍었고 출간 하루 만에 예스24 2월 4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교보문고 온라인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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