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9066억···전년比 16%↓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스퀘어는 25일 작년 연결기준 매출 1조9066억원, 영업이익 3조9126억원, 순이익 3조65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와 ICT 포트폴리오 손익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SK스퀘어의 지난해 분기별 순이익은 1분기 3333억원, 2분기 7288억원, 3분기 1조1292억원, 4분기 1조459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SK스퀘어는 주요 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실을 2023년 2871억원에서 작년 1941억원으로 32%(+930억원) 개선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티맵모빌리티는 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을 강화하며 티맵 오토, 안전운전보험, 광고사업을 2023년 대비 21% 성장시켰다. 지난해 매출은 3226억원으로 젼년 대비 355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34억원으로 356억원 줄었다. 올해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오픈마켓과 리테일 사업을 수익성 높은 상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재편하며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오픈마켓 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직매입 사업은 대폭 효율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5618억원으로 약 30%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504억원 줄었다. 올해 셀러 중심 플랫폼을 한층 강화해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CJ ENM으로부터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투자받아 웨이브-티빙 사업 결합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OTT 플랫폼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며 ▲크래프톤 지분 매각(2625억원)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 등을 단행했다.
이같은 경영성과에 힘입어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13조744억원으로 1년여 만에 약 2배 상승했다.
SK스퀘어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며 AI·반도체 분야 신규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금성자산을 1조3000억원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5363억원이며 올해는 ▲SK하이닉스 배당수익(약3550억원)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약5000억원) ▲추가적인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한단 방침이다.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 활동을 통해 포트폴리오별 사업 전략을 재정립했으며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며 “올 한해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자산 유동화, 투자회사 아이덴티티 강화에 주력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