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APE 18.2% 급증···CSM은 감소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 사진=한화생명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 사진=한화생명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 경쟁의 격화와 금융당국의 규제의 영향 등으로 ‘미래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는 소폭 줄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이 7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IFRS17 도입 이후 2년 연속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한화손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베트남법인 등 주요 연결 자회사의 호실적으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상품 출시 등 본원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이다"라고 밝혔다.

자회사형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FP) 수는 전년 대비 3833명 증가한 3만1005명을 기록했다. 3만명 이상의 FP조직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채널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한화생명의 설명이다. 

또 한화생명은 소비자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보장성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암보장에서 진단, 치료 후 회복까지 준비가능한 'The 시그니처 암보험', 초경증 유병자와 건강한 보험소비자를 위한 'H10 건강보험' 등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3조8557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81%인 3조1232억 원을 보장성 APE로 거둬들이며 안정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연간 신계약 CSM은 2조12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예상전망치로 제시한 2조 원은 2년 연속 상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연말 보유계약 CSM은 9조1091억 원으로 1.4% 줄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영업의 근간인 조직 규모 확대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상품 출시로 안정적인 신계약 성장을 이뤘다"며 "고객서비스·영업·상품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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