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스벤처스‧새한창업투자로부터 110억원 투자 유치
영상 일관성‧편집 기능 등 강화, 편의성‧안정성 제고
지난해 8월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선정도

/사진=시나몬 홈페이지
/사진=시나몬 홈페이지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AI(인공지능) 기술과 3D 가상 환경을 결합한 영상 솔루션 ‘시네브이(CINEV)’를 개발한 ‘시나몬(Cinamon)’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영상 제작의 차세대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과 업계는 시나몬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나몬은 최근 알토스벤처스, 새한창업투자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시나몬은 지난 2022년 네이버제트, 크래프톤, 스노우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전에도 네이버웹툰, 알토스벤처스, 컴퍼니케이, 데브시스터즈, 글로벌브레인 등으로부터 약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창업한 시나몬은 AI와 3D 기술을 하이브리드로 활용하는 영상 제작 스타트업으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오며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나몬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회사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올 상반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론칭해 고객들에게 시네브이만이 갖고 있는 사용성과 편의성을 전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몬은 인터렉티브 게임 분야의 기술 고도화에 힘써왔고, 현재는 사용자가 입력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상의 3D 공간에 AI 기술을 통해 영상으로 구현하는 시네브이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알토스벤처스 관계자는 “AI가 구현하기 어려운 정교한 부분을 파악해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크리에이티브 제작자를 위한 도구를 개발했다”며 “시네브이가 향후 영상 제작과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시나몬 홈페이지

시나몬의 대표 솔루션인 시네브이는 기존 프롬포트 입력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얻는 생성형 AI 영상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가 배우의 연기, 카메라 연출, 조명, 배경 등을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3D 물리적 공간을 먼저 구축하고, 그 위에 캐릭터, 액션, 조명, 카메라 등을 개별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의 취약점이었던 일관성, 물리적 특성, 편집 기능 등의 안정성을 제고했다.

시네브이에 적용된 기술은 크게 기술은 스토리 투 비디오(Story to Video), 3D-First 크리에이티브 컨트롤, 지능형 모션 시스템 등 세 가지다.

스토리 투 비디오는 단순한 클립을 넘어 스토리를 완전한 영화 시퀀스로 변환해 내러티브를 담은 스토리보드를 생성한다.

3D-First 크리에이티브 컨트롤 기술은 캐릭터 위치, 카메라 각도, 조명 등 장면의 모든 요소를 직접 정할 수 있는 완전한 3D 가상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안정성과 제어력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시나몬의 설명이다.

지능형 모션 시스템은 모션 생성, 모션 스타일화, 장면 인식 모션 생성‧스테이징 등을 지원함으로써 캐릭터 배치, 경로, 액션을 계획하고, 자연스러운 전환을 생성한다.

또 미묘한 감정 표현에서 역동적인 움직임까지 상황에 맞는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나몬은 “현재 약 60명의 AI‧게임 그래픽 전문가들로 구성된 핵심 인력이 실사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와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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