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 영업익 1조4341억원, 408% 증가
“안정적 포트폴리오로 수익성 위주 사업전략 추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가 조선사업 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3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67조7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영업이익은 46.8%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수주량 확대와 생산 효율화에 힘입어 매출 25조5386억원, 영업이익 1조43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9.9%, 영업이익은 408% 각각 늘어났다.
HD현대중공업의 매출은 14조4865억원, 영업이익은 7052억원이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의 영업이익은 각각 7236억원, 885억원 등으로 조선·해양 부문의 모든 회사가 호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인 선박 부품 서비스 사업(AM)의 수주호조와 스마트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74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4.8% 늘어난 2717억원이다.
지난해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은 친환경 엔진 제품 판매량 증가에 매출 3158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85.5% 각각 증가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1%, 40.3%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7조7731억원, 영업이익은 4324억원이다.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의 경우 8.4% 증가한 30조468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8.2% 줄어든 2580억원이다.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의 약세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 및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매출 3조3223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 심화에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조선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친환경 기술 개발과 건조 효율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