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4.6조···전년比 1.8%↑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작년 연결기준 매출 14조6252억원과 영업이익 863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11조8434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서비스매출은 전년 대비 2.3%로, 작년 제시한 경영 목표인 ‘별도기준 서비스매출 2% 성장’을 상회했다.
연간 기준 설비투자비(CAPEX)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작년과 비교해 23.6% 줄어든 1조920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2091억원이다.
◇ 5G 보급률 73% 육박···1년새 8.6%포인트 증가
주요 사업 중 모바일 사업 매출은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와 AI 챗봇, AI 콜봇 등 AX(AI 전환) 활동에 힘입어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한 6조4275억원을 달성했다. 알뜰폰(MVNO) 가입 회선과 로밍 수익 증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수익)은 6조1171 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수는 2851만5000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무선 가입 회선 성장률을 기록중으로, 총 무선 가입 회선수 3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341만8000개다.
작년 MNO 가입 회선은 전년 1877만개 대비 8.5% 늘어난 2036만8000개를 달성했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795만2000개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72.7%로 전년 64.1% 대비 8.6%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MNO 해지율은 1.05%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MVNO 회선은 총 814만7000개로 전년 대비 28.8% 늘어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작년 4분기 기준 사물인터넷(IoT)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는 3만5356원으로 전년 3만5532원 대비 0.5% 감소했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023년과 비교해 3.7% 증가한 2조50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미디어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등 IPTV 서비스 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했고, 초고속 인터넷 광가입자망 전환을 통한 네트워크 품질 향상 활동이 매출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IPTV사업 매출은 OTT 이용량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 회선을 유치하며 전년 수준인 1조327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 회선은 557만6000개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상승한 1조140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535만3000개다.
◇ 기업인프라부문, 견조한 성장···”주주환원 강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7055억원을 기록했다. IDC 가동률 확대, 전용 회선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차세대 냉각 솔루션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강화, IDC를 기업간거래(B2B) AI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8223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고수익 사업 중심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 일부를 중단 및 축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신성장 동력인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한 고수익 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B2B 사업에 AI 모델을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해 나간다. LG유플러스는 AI 등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투자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 성향’도 54.7%로 2023년 대비 11.5%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율을 순이익의 40~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인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