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크와 핵앤슬래시 장르 만남
기존 로그라이크와 달리 ‘부활’ 시스템 적용
단계(스테이지)별 초기화···도전 이어져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모바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은 짧은 시간 동안 대량 사냥의 쾌감을 압축적으로 선사한다. 반복되는 로그라이크 방식의 도전과 핵앤슬래시 대량 사냥의 재미를 결합한 이 게임은 캐릭터 성장부터 수백마리 몬스터 사냥, 보스 대결까지 10분 안에 펼쳐진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몰려드는 몬스터를 상대하며 끊임없이 사냥에 적합한 위치를 찾고 쏟아지는 적을 휩쓰는 재미를 선사한다. 몬스터에 닿기만 해도 피해를 입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틈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몬스터들의 공세를 피하며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하려면 손을 멈출 수 없다.
게임은 다양한 기술과 조합으로 대량 사냥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캐릭터는 6개의 기술과 6개의 지속 효과를 배우며 성장한다. 특정 기술과 지속 효과의 연계를 통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초월’ 기술로 특정 능력을 강화해 더욱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도 있다.
캐릭터마다 필살기 개념의 '영웅 기술'이 존재한다. 1분마다 발동 가능한 이 기술로 모바일 화면에 가득 찬 몬스터를 한 번에 사냥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캐릭터 수집 및 선택을 통해 사냥 방식을 늘려갈 수 있다. 캐릭터별 각기 다른 범위 공격을 하는 3종류 무기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워리어 직업은 검과 방패를 기본 무기로 설정하면 부채꼴 범위 공격을 하지만 대검을 선택하면 검기로 다른 범위 공격을 펼친다.
기본 캐릭터는 워리어 '아세라드', 소서리스 '리프', 로그 '로스크바'가 있으며 캐릭터 패스 등을 통해 구매하는 노르드, 프레이야, 스카디로 강화된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캐릭터 공격과 사냥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한 그래픽 효과도 눈에 띈다. 캐릭터가 무기를 휘두르거나 영웅 기술로 몬스터를 휩쓰는 타격감을 살렸다. 모바일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들이 직관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면 발할라 서바이벌은 동 장르 최대 성능의 그래픽을 내세웠다. 무기마다 다른 캐릭터 공격, 레벨이 오르면서 새롭게 배우는 기술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기존 로그라이크와 다른 진행 방식을 구성했다. 총 120개 단계(스테이지)로 구성되며 1-1, 1-2, 2-1 등 단계로 진행된다. 하나의 지역을 점령하는 기존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과 다른 구성이다.
사망하면서 도전을 이어가는 로그라이크 장르 특성도 모바일에 맞춰 변경했다. 이 게임은 사망하더라도 부활해 이어갈 수 있다. 광고를 시청하거나 과금을 통해 부활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사망 시 초기화되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허무함을 부활로 채웠다. 10분이란 시간 동안 최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기존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에서 죽지 않고 기술과 아이템을 쌓아가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대신 단계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반복 육성해 기존 장르 팬들에겐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새로운 10분의 재미를 즐길 요소는 있다. 한 단계를 마무리하면 그동안 획득한 아이템을 장착하고 새로운 기술을 후보군을 설정하게 된다. 캐릭터 레벨이 오르거나 구매를 통해 얻은 기술 중 8개를 로비에서 선택하면서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는 남아있다. 이를 통해 다음 단계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게 된다.
이 게임은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자극을 준다. 10분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발할라 서바이벌’은 지난 21일 220여 개 국가에 13개 언어로 동시 출시됐다. 22~23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며 모바일에서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