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방통위원장직무대행, 23일 이진숙 위원장 탄핵 심판 두고 “지켜보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참가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참가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 사장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오라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합작 법인 형태로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향후 4년간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우리나라에도 그런 프로젝트가 생겨야 한다. (SK텔레콤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유 대표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방송협회, 한국전파진흥협회 등 20개 방송통신 유관 협회 및 기관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5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참가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KAIT 회장 자격으로 이날 참석했으며, 김영섭 KT 대표와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는 불참했다.

유 대표는 “진짜라면 굉장한 프로젝트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프로젝트가 생겨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그 정도 규모는 아니지만, AI가 우리 산업을 발전시키는 AI 서비스 등이 나와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함께 미국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세 회사가 '스타게이트'라는 합작투자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은 스타게이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증축에 100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로 투자금을 늘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유 대표가 한국의 AI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유 대표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에 대해 “3월 도입 예정이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민관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대해 “아직 보고받진 못했지만, 전체적인 원칙은 정부와 잘 협력하겠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대표는 비핵심 계열사 추가 매각 계획에 대해선 함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 등을 운영해 온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와 F&U신용정보, 손자회사인 SK엠엔서비스를 삼구아이앤씨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신과 AI 사업 집중 및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성 제고 차원이다.

이날 KAIT 협회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한 유 대표는 “지속가능한 기술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 6G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기술 표준화를 각국과 조율하고 시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며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한편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이날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3일 예정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기일과 관련 “판결 결과는 판사님들이 아실 것”이라며 “기다려 보자. 결과 나오면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고 답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