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본청약 첫 주자
1800가구 다음 달 청약 시작
전용 84㎡ 기준 7억~8억 예상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고양창릉에서 올해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시작된다. 사전청약 때보다 분양가가 상승했으나 3기 신도시 중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에서 청약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올해 3기 신도시 본청약 물량은 8000여가구다. 이 중 고양창릉에서 1800가구가 나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창릉지구 사전 청약 당첨자에게 본청약 안내문을 보냈다. 이달 말 A4·S5·S6블록 본청약 모집 공고를 안내하고 다음 달 청약에 들어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본청약 물량은 A4블록(603가구)과 S5블록(759가구), S6블록(430가구) 등이다. A4블록은 전용면적 55㎡ 단일 주택형의 신혼희망타운이다. S5블록은 전용 51·59·74·84㎡로 구성되고, S6블록은 전용 59·74㎡ 두 가지 주택형을 갖췄다.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에상된다.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S5(전용 84㎡) 6억7300만원, S6(전용 59㎡) 4억9806만원 수준이었다.
앞서 본청약에 나선 인천계양과 의왕월암 등의 분양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2021년보다 10~20%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5블록은 전용 84㎡ 기준 7억3700만~8억4000만원대가 예상된다. S5·A4블록 맞은편에 위치한 덕양구 도내동 ‘원흥동일스위트 7단지’(2018년 준공)는 동일 면적이지난달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선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천계양 사례와 같은 대규모 청약 이탈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창릉역 개통이 예정돼 있어 교통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데다 향후 시세 차익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고양창릉 신도시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화전동 등 9개 행정구역에 걸쳐 조성된다. 813만㎡ 부지에 주택 3만8000호(인구 9만2000명)가 공급된다.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특히 인천계양, 하남교산, 과천 등과 함께 서울과 가까운 3기 신도시로 꼽힌다. 은평·마포구 경계와 인접했다. 방송사와 미디어 기업들이 밀집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3㎞ 거리에 있다. 한강만 건너면 마곡지구, 김포공항이 자리했다. 서울 외에 일산, 파주, 김포, 인천 등과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