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 '발할라 서바이벌' 21일 출시
단시간·고자극 '숏폼' 콘텐츠와 유사

모바일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 / 이미지=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모바일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 / 이미지=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단시간 즐기는 '로그라이크' 장르가 새롭게 부상했다. 이 장르는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숏폼' 콘텐츠와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해외게임 '궁수의 전설2'가 국내 성공 이후 관련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21일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발할라 서바이벌’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달성하며 초반 흥행을 예고했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6위에 올랐다. 

게임은 로그라이크 장르 특성을 강조한다. 짧은 시간 안에 진행 가능하며 플레이 중 사망하더라도 획득한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반복 도전할 수 있다. 단계별로 구성된 게임 구조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간 소모를 최소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박용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사업팀장은 “10분 안에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며 “최근 유행하는 숏폼 콘텐츠가 로그라이크 장르와 통한다. 글로벌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손쉽게 즐기는 게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조작은 간편하지만 게임 난이도는 점차 올라간다. 이용자는 사방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회피하면서 몰입감을 높이게 된다. 쉬운 게임 난이도를 내세우는 캐주얼, 방치형 장르 게임과 다른 방향성을 추구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해 흥행한 싱가포르 게임사 하비의 '궁수의 전설2'는 모바일 로그라이크 장르 가능성을 보였다. 출시 5일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앱 통계 인텔리전스 센서타워에 따르면, 궁수의 전설2 글로벌 매출에 국내 시장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이 게임은 지난해 글로벌 누적 매출 약 430억원 가운데 32.6%를 국내 시장에서 거뒀다. 2위 대만(28%)이나 3위 중국 IOS(14%)보다 높은 비중이다. 다운로드 당 매출(RPD)은 국내 시장에서 약 1만7천원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 매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궁수의 전설2는 점점 높아지는 난이도에 도전하는 방식에 맞춰 과금 시스템이 설계됐다. 초반 난이도는 쉽고 1000원으로 적은 금액에서 시작하지만 중후반부를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과금액이 늘어난다. 짧은 시간 즐기지만 높은 단계에 도전하고 싶은 국내 이용자들 구매가 게임 매출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무거운 장르를 즐겼던 국내 이용자들 성향이 바뀌었다. 짧은 시간 내에 강한 자극을 주는 콘텐츠 수요가 늘었다"며 "모바일 로그라이크는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새로운 난이도에 도전하고 싶은 이용자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수의 전설2 / 이미지=하비
궁수의 전설2 / 이미지=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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