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앤다커 모바일, 캐나다 '소프트론칭'
왕좌의게임:킹스로드, 북미·유럽 선 출시
서구권 출시 후 아시아·글로벌 시장 확장

다크앤다커 모바일 / 이미지=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 이미지=크래프톤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을 우리나라가 아닌 서구권 시장에 먼저 선보이고 있다. 서구권에서 인기를 끄는 지적재산권(IP)과 장르로 지역 기반을 다져 글로벌 영역을 확장한단 방침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캐나다 지역에 다음달 5일 출시한다. 정식 출시가 아닌 캐나다 지역에 한해 출시하는 '소프트론칭'이다. '소프트론칭'은 지역 이용자 피드백을 얻고 반영하기 위한 출시 방식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올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캐나다 출시 후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이어가며 업데이트를 추가 반영한단 계획이다.

이 게임은 서구권 시장에 익숙한 탈출(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를 기반으로 한다. 던전 탈출이 핵심으로 '던전크롤러' 장르로 불린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동 장르 '던전본'은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 ‘일일 활성 체험판 이용자 수’ 부문에서 1, 2위를 달성했다.

'왕좌의게임:킹스로드'는 북미·캐나다·유럽 지역에서 17~23일 사전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 이미지=넷마블
'왕좌의게임:킹스로드'는 북미·캐나다·유럽 지역에서 17~23일 사전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 이미지=넷마블

넷마블도 차기 신작 '왕좌의게임:킹스로드'를 북미·유럽 지역에 먼저 출시한다. 상반기 북미·유럽 지역 출시 후 아시아권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했다.

이 게임은 북미·유럽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더빙이나 스토리 등 대부분을 외국인이 직접 작업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왕좌의게임:킹스로드는 북미·캐나다·유럽 지역 피드백을 받기 위해 17~23일 사전 체험(CBT)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신작 출시 전 앞서 해보기(얼리액세스)나 사전 체험(베타 테스트) 형태로 게임을 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피드백을 반영해 업데이트 후 정식 출시로 전환한다. 해외 시장에 기반이 있는 게임들은 지역 출시일에 격차를 둔다. 각 지역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글로벌 시장에 맞는 최적화된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구권에서 유행하는 IP나 게임 장르를 북미·캐나다·유럽 등에 출시해 해외 현지를 공략하는 게임사가 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른 국가는 업데이트 후 출시해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게임사 전략은 그동안 문화권을 공유하는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략에서 벗어났다.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면 새롭게 서구권에서 반응이 있는 IP와 장르로 게임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성과를 낸단 방침이다.

넥슨은 지난해 북미·유럽 시장에 RPG와 슈터 장르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했다. 국산 게임임에도 북미·유럽 이용자가 70%에 달하면서 서구권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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