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출시일 내달 16일
크래프톤, 올 상반기 출시 준비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출시 예정일이 다음달 16일로 조정되면서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 저작권 침해 소송 1심 선고 일정에 따른 변경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1심 선고는 다음달 13일로 예정된다.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출시 일정이 또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 예정일을 다음달 16일로 표기했다. 해당 게임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사전 예약을 진행했지만 10월 출시일을 연기한 바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2023년 8월 크래프톤이 아이언메이스와 지적재산권(IP)를 계약을 체결한 후 산하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 지연 배경에 원작의 저작권 분쟁이 영향을 미쳤단 해석이다.
넥슨은 지난 2023년 4월 전 직원이 미출시 프로젝트 'P3’의 소스코드를 반출해 아이언메이스로 이직하며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며 모바일 버전 출시가 영향을 받았단 분석이다.
저작권 소송에 대해 법조계 의견은 엇갈린다.
이 가운데 게임업계에 정통한 법조계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넥슨이 무단 도용됐다고 주장한 프로젝트 P3는 완성된 저작물과 출시된 창작물이 아닌 개발 중인 창작물로 저작권 보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단 것이다. 맵 디자인이나 캐릭터, 시나리오 등은 보호 대상인 '표현' 영역으로 보지만 게임 장르, 규칙, 진행 방식 등은 주로 ‘아이디어’로 간주돼 보호받기 어렵단 해석도 있다.
다크앤다커와 P3 프로젝트 관련 소송 1심 선고는 내달 13일로 예정됐다.
해당 소송과 관련해 넥슨 변호인은 “P3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행위, 저작권 침해 행위, 성과물 도용 행위 등이 제대로 밝혀져 다시 부정행위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그에 부합하는 판결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변호인은 “다크앤다커는 아이언메이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넥슨은 보편적 아이디어를 사용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지 말라고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소송과 별개로 출시 준비 중"이라며 "기존 창작물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블루홀스튜디오에서 자체 개발한 '에셋'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