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년 만에 누적 투자금 유치 1.4억 달러

/사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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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스토리’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창작자 권리 보호와 수익화를 목표로 하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리 개발사 ‘PIP 랩스’는 최근 AI 이미지 생성 모델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사 ‘스태빌리티 AI’와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창작자, 개발자, 아티스트 등 AI 생성 콘텐츠와 관련된 기여자의 권리 보호와 보상 체계 구축에 집중한단 방침이다.

PIP 랩스는 AI 생성 콘텐츠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여도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투명하고 체계적인 수익 분배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픈소스 AI 생태계에서 창작자들이 2차 창작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단 계획이다.

제이슨 자오 PIP 랩스 공동창업자는 “AI 기술의 전례 없는 발전으로 창작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 기여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AI와 블록체인의 시너지는 강력할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라며 스태빌리티 AI와 스토리의 기술을 활용해 기여자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저작권을 보호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오픈소스 AI 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에 스태빌리티 AI의 AI 모델을 결합해 AI 이미지 리믹스 플랫폼 ‘마호진’, AI 창작 이커머스 플랫폼 ‘아블로’를 제공 중이다. 출처 증명과 권리 귀속 등을 보장하도록 기술을 제공한다.

/사진=스토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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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 랩스는 지난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됐다. 구글 AI 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제이슨 자오 대표가 공동창업했다.

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IP를 중개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IP를 가진 창작자가 자신의 지적 재산을 소유하도록 지원한다.

IP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재창작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IP에 특화된 세계 최초의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공정 보상 체계 구축에 나섰다. 

디지털 세계의 빠른 변화와 복잡성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법적 관할권도 제공하고, IP 라이선싱에 필요한 중간 절차를 제거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라이선싱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스토리 서비스의 특징이다.

PIP 랩스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투자금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910억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10월 시리즈A 2930만 달러(한화 약 392억원), 2023년 9월 시리즈A 2750만 달러(한화 약 371억원), 브릿지 펀딩 32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 2024년 8월 시리즈B 8000만 달러(한화 약 1092억원) 등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글로벌 최대 벤처캐피털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가 연속 3번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고, 폴리체인 캐피탈, 스콧 트로브리지, 에드리언 청 (K11), 삼성넥스트, 엔데버그룹, 해시드, 데이빗 본더만 TPG 캐피털 창업자,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찰리 송허스트  전 마이크로소프트 전략 총괄, 로함 가레고즐루 대퍼랩스(Dapper Labs) CEO 등이 투자사‧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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