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KCGI컨소시엄, 에식스솔루션즈 투자
이달 3일 본계약 체결···최창훈 부회장 직접 주도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와 29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최창훈 미래에셋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번 딜을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에식스솔루션즈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3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운용 PE부문(미래에셋PE)과 KCGI가 공동 GP(운용사)로 참여했다.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로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약 20%를 취득하게 된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LS그룹은 2008년 에식스솔루션즈를 인수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 에식스(Essex Wire Corporation)를 모태로 하는 세계 1위 권선기업이다. 현재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에식스루션즈 미국 본사에 직접 방문해, 최고 경영진과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계약 체결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에식스솔루션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LS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서 연내 에식스솔루션즈의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지만, 미국 현지 투자은행(IB)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PE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LS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는 대규모 프리 IPO 성공으로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