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80%↑·S&P500 1.16%↑·나스닥 1.77%↑
미 12월 제조업 업황 지수 개선, 투자심리 견인
국제유가 닷새 연속 상승···금값은 하락 전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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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새해 첫 거래일에 하락세였던 뉴욕증시가 3일(미국 동부시간) 모두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랠리가 펼쳐지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86포인트(0.8%) 상승한 4만2732.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3.92포인트(1.26%) 오른 5942.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0.88포인트(1.77%) 오른 1만9621.6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14% 상승했고 메타는 0.9% 올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8.22%, 4.45% 상승했다.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산타 랠리’ 기간 끝자락에 증시 기대감이 다시 불붙었다. 산타랠리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은 산타랠리 기간 동안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 이에 저가 매수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 제조업 업황이 최근 6개월 사이 최고 수준으로 개선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시장 예상치(48.4)를 웃돌았다. 여전히 지표가 50을 밑돌면서 업황 위축을 가리키고 있지만,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개선 흐름을 보였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도 애플(-0.2%)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실적 부진 발표로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8.22% 오른 410.44달러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6.1% 하락해 379.28달러로 밀렸지만, 하루 만에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시장은 올해 테슬라가 신차 출시와 자율주행 및 AI 로봇 등의 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전망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기대감이 높은 엔비디아도 4.45% 급등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알파벳은 1.25%,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4%, 아마존은 1.80% 올랐다. 메타플랫폼스는 0.90% 상승에 그쳤지만 6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16 매출이 기대를 밑돌 것이란 우려 속에 0.20%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째 오름세를 탔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속에 오름세를 탔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3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63달러(0.83%) 오른 76.56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0달러(1.23%) 높아진 74.03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던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 전환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 물은 전장보다 0.5% 내린 온스당 2,654.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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