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온서비스AI’ 주제로 서비스 전반 변화 예정”
카카오 정신아 “시장 인정받는 AI 서비스 내놓을 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 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 = 각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 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 = 각사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카카오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비핵심사업 정리 및 비용통제 효과로 수익을 개선했다. 양대 포털은 올해 인공지능(AI)을 서비스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7916억원, 영업이익 525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작년 네이버의 매출은 10조6337억원, 영업이익은 1조9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96%와 31.66%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간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네이버의 작년 실적 개선은 서치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커머스를 비롯해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의 결과다.

임기 만료를 앞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임직원에 보낸 ‘CEO 레터’에서 “AI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이 가져올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정직함으로 네이버호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사내독립기업(CIC) 제도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무사히 항해해 온 만큼, 새로운 조직과 분위기로 앞으로 AI 시대에서도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가야 할 때”라며 “AI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이 가져올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를 것이므로 빠른 의사결정과 정직함으로 네이버호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작년 외형 성장을 이뤄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334억원, 영업이익은 1505억원으로 추산된다. 연간 매출은 7조9570원, 영업이익은 5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9%와 15.69% 늘어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작년부터 카카오톡과 AI를 핵심으로 정의하며 선택과 집중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AI로 인해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2025년에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확보해 나가자”며 “올해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카카오가 가진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사업적 영역을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결국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2025년에는 카카오톡만의 차별성을 살려 개인이 콘텐츠를 더 쉽게 생산·유통할 수 있고, 또 그것이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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