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 흥행 이을 '왕좌의게임' 상반기 출시
외부 IP 의존은 해결 과제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지스타 2024 '왕좌의게임:킹스로드' 부스 앞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넷마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지스타 2024 '왕좌의게임:킹스로드' 부스 앞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넷마블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넷마블이 상반기 신작 '왕좌의게임:킹스로드'로 반등을 목표한다. 작년 2분기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의 성공을 발판 삼아 반등했다면 올해 외부 지적재산권(IP) 기반 신작 '왕좌의게임:킹스로드'로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572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3분기 영업이익 655억원으로 하락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11월 출시한 '킹아서:레전드라이즈'의 매출 기여도가 낮고 '나혼렙',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 기존 게임 성과도 부진하단 분석이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신작 출시를 통한 반등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감소로 지난 2분기 상승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며 "왕좌의 게임은 글로벌 드라마 IP를 기반으로 제작돼 '나혼렙' 수준의 초반 흥행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왕좌의게임:킹스로드(이하 킹스로드)'는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 수상작인 미국 HBO 드라마 왕자의 게임을 재해석했다. 원작의 웨스테로스 대륙을 ‘오픈월드’로 구현하고 마법보단 무기를 활용한 실제 전투 경험을 살린 100% 수동조작 방식을 채택했다. 

킹스로드는 올 상반기 북미 지역에 먼저 출시된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출시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IP 세계관을 새로운 스토리로 연계하고, 게임 등 미디어를 통해 재창작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구사해 왔다"며 "'나혼렙'이 트랜스미디어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킹스로드가 글로벌 확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될 넷마블 신작 8종 / 이미지=넷마블
올해 출시될 넷마블 신작 8종 / 이미지=넷마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일곱개의대죄:오리진'은 킹스로드와 함께 올해 넷마블 재도약 여부를 결정지을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두 게임의 장기 흥행이 올해 넷마블의 재도약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최근 흥행작들이 외부 IP 의존도가 높았다면 올해 내부 IP 활용한 개발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다.

내부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몬길:스타다이브 등이 신작으로 출시된다. 과거 서비스 종료된 IP들을 기반으로 재개발되는 이 게임들은 장기 흥행을 목표로 한다.

오 연구원은 "다수의 신작 흥행에도 여전히 신작들의 수명이 짧아 총 매출이 의미 있게 성장하지 못했다"며 "올해 출시 예정인 8종 신작의 게임 수명 장기화 역량을 증명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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