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장중 15% 넘게 하락···AK홀딩스도 급락세
무안 제주항공 착륙 사고에 따른 투심 악화
에어부산, 반사이익 기대감에 장중 25% 넘게 오르기도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제주항공 주가가 항공기 추락 사고 영향에 30일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4% 하락한 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도 8.38%, 계열사인 애경산업도 4.61% 각각 하락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장중 15.71%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4.01% 하락한 7060원에 장을 시작했다. AK홀딩스와 애경산업 역시 이날 장중 각각 12.03%, 7.78%까지 내렸다. 다만 이들 종목은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로 하락 폭은 줄어든 상태다.
제주항공 주가 급락은 전날 발생한 항공기 사고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선 지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에서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피해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제주항공은 참사 직후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띄우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우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에어부산 주가는 15% 넘게 급등 중이다. 에어부산은 장중 25.56%까지 치솟은 바 있다. 티웨이항공 주가도 장중 7%대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항공 사고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