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계절적 비수기로 거래 위축 확산 영향
지방(-0.05%→-0.04%) 아파트값은 되레 하락폭 소폭 축소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대출규제 강화와 비수기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지난주 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34주 만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80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보합(0.00%)이었지만 올해 4월 다섯째 주(-0.01%) 이후 34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에 이어 0.01%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0.06%)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송파구(0.04%)는 문정·방이동, 강남구(0.03%)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03%)는 한강로3가·이촌동, 마포구(0.03%)는 공덕·창전동, 양천구(0.02%)는 목·신정동 위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된다”면서도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위축되며 관망세를 보이는 단지도 혼재하는 가운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하락 전환했고, 인천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0%로 낙폭을 키웠다.
반면 지방의 이번 주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지난주(-0.05%)에 비해 되레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 울산(0.00%)은 보합을 기록했고, 대구(-0.11%), 인천(-0.10%), 전북(-0.08%), 제주(-0.06%), 경남(-0.06%), 전남(-0.06%), 부산(-0.05%), 충북(-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각 지역이 이 같은 변동률을 나타내며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03% 떨어졌다.
한편 전세시장에서도 수도권 아파트는 이번 주 하락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1% 떨어져 지난해 6월 둘째 주(-0.01%) 이후 80주 만에 하락했다.
서울은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와 같은 보합을 유지했고, 지난주 0.02% 상승했던 경기는 이번 주 보합을 기록해 상승세가 멈췄다. 인천은 지난주(-0.03%) 대비 하락 폭이 확대돼 0.0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도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는데 울산(0.04%), 부산(0.02%), 광주(0.02%), 충남(0.01%) 등은 상승했고, 대구(-0.07%), 제주(-0.03%), 전남(-0.0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