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투자 및 연금 관련 이벤트 다수 나와
조건 충족 시 주식 증정이나 상품권 제공하는 방식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증권사들이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투자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증권사들의 주요 격전지인 해외 투자나 퇴직연금과 관련된 이벤트들이 많았다. 증권사들이 연말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어떤 증권사가 고객 모으기에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 해외 주식 투자자 겨냥한 이벤트 다양하게 나와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에서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높아졌다. 해외 주식 투자가 보편화된 결과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채권 보관금액은 지난 17일 기준 1660억8752만달러(약 241조358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미국 주식 직접 투자자)를 잡으려는 증권사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열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카드를 뒤집으면 미국 주식 최대 10종 다~드려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대상은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거나, 3개월 이상 거래가 없었던 고객이다. 키움증권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된 주식을 받으려면 다음 달 10일까지 키움증권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벤트에 참여하면 100% 미국 주식을 준다. 참가자는 카카오톡 공유하기를 통해 최대 10회까지 주식 추첨이 가능하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의 인기 주식 40여 종목을 소수점 주식부터 온주까지 다양하게 받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10회차에서는 황금카드 추첨을 통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 증시 투자자를 겨냥했다. ‘인도 투자 ETF·펀드 기획전’ 이벤트는 해외 상장 인도 ETF(상장지수펀드) 3종과 국내 상장 인도 ETF 3종, 인도 핵신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3종을 추천하고, 내년 1월 31일까지 1000만원 이상 순매수 시 10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제공한다.
◇ 크리스마스 앞세운 이벤트도 다수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벤트들도 다양하게 나왔다. 주로 ‘주식 선물하기’와 관련된 이벤트들이었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31일까지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산타 주식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안타증권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상대방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만 알면 가족과 지인에게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 금 현물까지 선물할 수 있다.
먼저 주식 선물하기를 3만원 이상 보내고 지인이 선물 받기를 완료한 고객은 100% 당첨되는 룰렛 참여 기회를 받는다. 케이크 및 커피 교환권, 주식쿠폰이 경품이다. 선물한 주식이 미국 주식이면 룰렛 기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다만 룰렛 참여 기회는 1인 최대 2회다. 3만원 이상의 주식 선물을 받은 유안타증권 최초 신규 고객은 1만원 주식쿠폰을 받는다. 이들 중 추첨한 10명에게는 케이크 교환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키움증권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성년 자녀에게 미국 주식을 선물하는 ‘우리 아이에게 주식 선물하세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다. 키움증권에서 자녀 명의의 비대면 계좌가 미국 주식을 거래한 이력이 없는 경우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A(구글) 중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주식을 선택하고, 최소 3만원에서 최대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100%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원하는 주식을 선택한 후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며, 단계별로 공유만 하면 100% 지급받는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 양말 속 선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의 참여 대상은 키움증권 전체 고객이다. 선물찾기 미션에 성공하면 최대 1만원의 상금(이벤트 종료 후 2주 이내 일괄 지급 예정이며 상금 지급 시 계좌 보유 필수)을 받을 수 있다.
◇ 연금 관련한 이벤트도 ‘단골손님’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한 이벤트들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31일부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연금 계좌를 간편하게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길 수 있는 ‘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사업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연금저축 순입금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는 기간 내 연금저축 계좌에 ▲신규 입금 ▲타사연금 가져오기 ▲만기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연금으로 입금의 경우를 모두 합산하여 순입금액 100만원 이상 구간에 따라 경품을 지급한다.
100만원 이상부터 1000만원 미만까지 순입금하면 커피 쿠폰을 5000명을 추첨해서 지급한다. 1000만원 이상부터 2000만원 미만까지 순입금하면 상품권 3만원을 전원 지급하고, 순입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지급조건 금액을 2배로 인정받는 방법은 타사에서 연금을 이전하는 경우다.
미래에셋증권도 ISA 만기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만기 해지일로부터 60일 이내에 100만원 이상을 연금저축 및 IRP에 입금하면, 입금액에 따라 최대 23만원의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IRP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금액별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열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