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외 선진국 지도자 지지율 급락 추세
비상계엄 선포 이전···尹 대통령 지지율 15%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선진국 지도자들 중 최하위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세계정상 지지율 추이' 보고서를 인용했다. 25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도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선진국은 스위스밖에 없다고 전했다.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56%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은 37%로 집계됐다. 쥐스탱 트뤼드 캐나다 총리 2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19%,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8%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5%였다. 비상계엄 선포 이전 시행된 조사였음에도 지지율은 25개국 지도자 가운데 최하위였다. WSJ는 한국에 관해 "지지율 최하의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상계엄 선포 뒤 범야권의 두 번째 탄핵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개발도상국의 정상 3명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다.
WSJ는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 지지율은 유권자의 불만을 해결하지 못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들이 낮은 임금,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이민 급증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 분노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도 경제성장률 하락과 재정적자 등의 현안을 정책 결정으로 해결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지적했다. 신문은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 지지율의 하락이 정책 집행과 개혁 추진을 막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