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중독성 강한 오피오이드 대안약물
2019년 임상3상 실패 후 다시 도전···지난해 11월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비보존제약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8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받자 비보존제약 주가가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보존제약 주가는 지난주 7400원에서 이번주 1만1310원으로 52.8% 상승했다.
비보존제약 주가는 12일 장 오후 급등하더니 18.21% 상승한 채 마감했고 13일에는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장 마감 이후 비보존제약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를 국산 신약 38호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국산 37호 신약 허가를 받은 지 약 8개월 만이다.
어나프라주는 수술 후 통증 완화에 사용되는 주사제 형태의 비마약성 진통제다. 현재 중증도 이상 통증에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뿐이다. 오피오이드는 강한 중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미국 등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으며 '펜타닐'이 대표적 약물이다.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은 2008년 '비보존'을 창립하며 오피란제린을 개발해왔다. 개발 과정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텔콘RF제약 등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주기도 했으나 지난 2019년 오피란제린 임상 3상에 한차례 실패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이 회장은 지배구조를 재편하면서 비보존그룹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개발에 도전해 국내 임상 3상에서 효능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고 지난해 11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뒤를 이었다. 에코프로는 지난주 HLB에 빼앗겼던 시가총액순위 3위 자리를 한 주만에 탈환했다. 리가켐바이오는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