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날 대비 1.97% 내린 2450.76에 출발
원·달러 환율, 15.9원 오른 1418.8원에 시작
간밤 계엄령 사태 탓에 불확실성 증대 평가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국내 증시가 간밤 발생한 계엄령 사태에 급락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는 4일 오전 9 17분 기준 전날 대비 1.37% 하락한 2465.8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7% 내린 2450.76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5.9원 오른 1418.8원으로 급등해 개장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4일(1429.2원)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증시 급락과 환율 급등은 전날 밤 발생했던 계엄령 이슈 탓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23분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고 야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전날 오후 10시 54분에 143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계엄령은 헌법 77조에 따라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질서유지가 필요할 때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치안·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계엄사가 포고령이 내려졌고 국회를 폐쇄하려는 움직임이 나왔다.
그러나 국회 야당과 여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이를 뚫고 국회에 모였고, 비상계엄령 해제를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로부터 4시간 후 비상 계엄령을 해제했다. 6시간 만에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 탓에 이날 증시가 흔들린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당분간 주식과 채권, 단기자금, 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한 공급하기로 했다.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도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