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취임 예정···자산가격 이론 등 전문가
9월 공모절차 돌연 중단한 이후 다시 공모해 내정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내정됐다.
23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후보추천위원회가 최근 면접을 거쳐 김 교수를 원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 텍사스 A&M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1~2004년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를 지냈고 국내로 돌아와 2007년부터 이화여대 경제학·행동사회경제학협동과정 소속 교수로 근무 중이다. 김 교수는 금융시장과 투자자의 관계, 자산가격 이론 등이 전문 분야다.
김 교수는 남은 절차인 사원 총회 서면 의결을 마치면 최종 선임된다. 정식 취임은 다음 달 초 예정이다. 신임 원장 임기는 3년이다.
현 원장인 신진영 원장은 이달 말 퇴임식을 갖는다. 신 원장은 연세대 교수직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 교수의 자본시장연구원장 내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997년 한국거래소·한국금융투자협회 등이 투자해 만든 사단법인 한국증권연구원으로 출범한 연구기관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그동안 수 차례 낙하산 논란에 휘말렸다. 신인석 전 원장이 2014년 선임되었을 당시에는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경력에 홀로 서류를 제출하면서 뒷말이 적지 않았고 안동현 전 원장은 이전 정권 인사라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 임기 1년을 남기고 돌연 사퇴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이에 2021년 추대 방식을 없애고 공모 절차를 도입했다. 신진영 현 원장은 첫 공모 절차를 통해 선임된 원장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신 원장의 9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9월 차기 원장 공모를 진행했다. 모 교수가 면접까지 마치고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후보추천위원회가 돌연 절차를 중단하고 공모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