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4주째 둔화, 인천도 보합

11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11월 둘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멈춰섰다. 정부가 지난 9월부터 시행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로 인해 매수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된 탓이다. 특히 인천도 7개월 만에 보합전환되며 수도권 전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지난 6월 둘째 주가 마지막으로 22주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3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7%)에 비해 축소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0.19% 올라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0.11%), 중구(0.10%), 용산구(0.10%), 종로구(0.09%), 성동구(0.0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구로구는 0.01% 오르며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고, 강북구(0.02%), 동대문구(0.02%)도 상승폭이 적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신고되는 등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반면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3% 상승했지만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는 상승폭이 전주 0.04%에서 이번 주 0.02%로 줄었다. 이천시(-0.14%), 고양 일산서구(-0.10%), 광주시(-0.07%)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안양 만안구(0.14%), 부천 원미구(0.14%), 성남 중원구(0.13%)는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은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인천의 보합세는 지난 4월 넷째 주가 마지막으로 29주 만에 처음이다.

지방은 0.03% 떨어져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지방에서는 대구(-0.04%)와 부산(-0.05%)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을 포함한 5대광역시(대구, 부산, 울산, 대전, 광주)는 0.04%, 세종은 0.04% 떨어졌고 8개도는 0.01%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7%→0.07%)과 지방(0.01%→0.01%)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반면 서울(0.06%→0.05%)은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의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으나,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과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 발생 등으로 서울 전체의 전주 대비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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