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CSM은 직전 분기 대비 200억 감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메리츠화재 올해 3분기까지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미래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492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961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4951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3.1% 늘었다.
3분기 누적 보험이익은 1조40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장기·일반보험 이익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 85.2%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 투자손익도 같은 기간 대비 17.8% 증가한 599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8%로 나타났다.
하지만 3분기 CSM은 10조64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0억원 감소했다.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새로운 계약을 통해 CSM을 3400억원 확보했지만, 계리적 가정값 등을 조정한 탓에 1700억원의 CSM이 감소했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금융당국이 정한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여파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안이 시행되면 보험사의 CSM이 5% 내외로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 바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메리츠화재의 CSM과 최선추정부채(CSM) 규모의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메리츠화재는 최선추정의 원칙에 따라 계리적 가정값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분기 대비 약 31.2%포인트 증가한 256.0%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동시에 업계 최고 수준의 K-ICS비율도 유지하고 있다"라며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