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도 나와
해외주식 양도세 절세 서비스, 미국 ETF 추천 콘텐츠도 선보여

표=김은실 디자이너.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1월 4~8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밸류업 ETP(상장지수상품)가 쏟아져 나와 주목됐다.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도 출시됐다. 이 밖에 다양한 투자 서비스가 나왔는데 해외주식 양도세 절세 서비스, 미국 유망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별해주는 콘텐츠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밸류업 지수 추종하는 ETP 13종 상장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밸류업 정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P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 ETF 12종과 ETN(상장지수증권) 1종이 지난 4일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밸류업 ETF는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자금 유입이 활성화되도록 기획된 상품으로, 지난 9월 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한다. 이날 상장된 ETP의 규모는 총 5110억원 수준이다.  

12개 ETF 중 3개는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형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밸류업 액티브 ETF를 내놨다. 패시브 ETF 발행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등 9곳이다. 

ETN 발행사로는 삼성증권 1곳이 참여했다. 삼성증권의 ETN은 밸류업 TR(Total Return·분배금 재투자) 지수를 1배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만기일은 2034년 10월 30일로 2034년 10월 26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탈 마켓 콘퍼런스(KCMC) 2024’에서 이들 상품의 상장과 관련해 “기업이 미래 경영목표를 공시하면 투자자가 이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하고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시장에서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초단기 채권 투자하는 공모펀드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한국투자초단기내일드림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보이는 첫 초단기 채권형 공모펀드다.

초단기 채권형 공모펀드는 만기가 3개월 이하인 우량 단기채권을 담은 금리형 상품이다.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이 누적되는 파킹형 상품이다. 펀드 환매 신청 시 2영업일(T+1) 기준가로 2영업일에 지급(오후 5시 이전 신청 기준)돼 환금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펀드의 주요 편입 자산은 ▲A-등급 이상의 채권(국채·지방채·특수채·통안채·은행채·기타 금융채·회사채 등) ▲A1~A2등급의 기업어음(CP·전단채) ▲현금성 자산(양도성예금증서·정기예금·발행어음 등)이다.

이 상품은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를 0.15년 내외 수준으로 유지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듀레이션이 짧을수록 금리민감도가 낮아 금리 변동 가능성이 큰 현시점에서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금리 상승 시 자본 손실을 이자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

이 펀드는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초과수익도 추구한다. 종목선택 전략으로 동일 등급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분석해 높은 투자 매력을 지진 채권을 선택한다. 여기에 이자수익 추구 전략을 통해 만기가 짧고 YTM(연 환산 만기수익률)과 유동성이 높은 크레딧 채권을 선정해 보유이익을 극대화한다. 마지막으로 환매조건부매도를 활용해 펀드 총액의 50% 이내에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된 자금으로 추가적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위험 관리 방안으로는 환매 발생 시 원활한 대응을 위해 펀드의 안전자산 비율을 유지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18년이 넘는는 경력의 김동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1부장이 맡는다.

◇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 서비스 선보여

한국투자증권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한국투자’ 앱(APP)을 통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올해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250만원을 초과하는 매매 차익이 발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양도세 절감 방안을 제공한다. 예상되는 양도세 금액을 산출하고, 평가손실 보유종목 매도 등 양도세 절세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제시한다.

아울러 메뉴 내에서 절세를 위한 예약 매도 주문도 간편하게 낼 수 있다. 다만 예약 매도 체결 시점에 따른 환율 변동을 반영하면 절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그해 발생한 매매 차익 중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지방세 포함)를 부과한다. 이 경우 손실 중인 다른 해외주식 종목을 매도해 이익과 상쇄시키면 실제로 납부해야 할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 서비스 역시 계좌 내 평가손실이 발생한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이용 가능하다.

◇ 미국 ETF 투자 포인트 짚어주는 콘텐츠 나와

유안타증권은 국내 및 미국 주식시장의 유망 ETF를 선별해 격주 단위로 투자포인트를 제시하는 ‘ETF Check-in’을 발간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ETF는 보편적인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개별 종목과 다르게 전문적인 투자정보를 얻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ETF Check-in을 발간해 ETF 이슈와 시장 동향, 투자포인트 등을 한눈에 파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추천 포트폴리오’는 한국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중 현시점에서 관심을 가져 볼 만한 ETF와 투자포인트를 제시한다. 특히 미국 상장 ETF를 섹터·테마형과 지수형으로 구분해 시장 동향 등을 안내하며, 최근 퇴직연금 ETF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역외 ETF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ETF 이슈 포커스’에서는 시장 이슈 분석과 함께 이를 활용한 ETF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ETF 자금 동향, 수익률 상·하위 ETF 등의 유의미한 데이터도 담았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ETF를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이제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ETF 투자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분석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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