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IT서비스 매출 비충 2028년까지 19%로 확대
“내년 1분기 출범 AX전문법인, 100명 규모”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S와의 제휴 배경 및 AICT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S와의 제휴 배경 및 AICT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 전환을 추진 중인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향후 5년간 누적 매출 최대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밝혔다. 동시에 작년 별도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한 AI와 IT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19% 이상으로 확대해 3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8일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546억원과 영업이익 4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 이는 임금·단체협상 비용이 3분기가 아닌 2분기에 미리 반영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향후 MS와 협력을 통해 AI·클라우드·I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AX(AI Experience) 사업 누적 매출 목표로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찬호 KT 컨설팅그룹 오픈테크이노베이션리드 상무는 “4조6000억원 목표는 컨설팅을 통해 추산한 것으로 AI와 클라우드 분야로 나뉜다. 두 분야의 매출은 반반이 될 것”이라며 “AI 시장은 AX 시장 개화에 따라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MS와의 협력을 통해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초기 시장은 전략고객사들,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소버린 클라우드로 접근하고, 규제 완화에 따라 금융이나 공공 쪽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9월 MS와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년 1분기 약 100여명 규모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AX 전문기업은 KT 자회사로 기업에 컨설팅·아키텍처·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해 B2B와 AI·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정 상무는 “AX 전문법인에 대한 설립은 내부 진행 중이다. 전문법인은 프리컨설팅 차원으로, 고객사의 니즈를 이해하고 AI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어떻게 전환할지를 컨설팅해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며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고서(POV) 형태로 구현해주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역량자 기반 컨설팅이기 때문에 단가 체계나 매출 규모는 분명 다를 것이다. 컨설팅이긴 하지만 본 사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결국 매출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업무에서 AX 사업검증(PoC)을 통해 AI가 업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외부 전략 관계사도 요청이 있다. 시장은 분명히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2028년까지 AI와 IT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을 별도기준 6%에서 19%로 확대해 약 3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단 계획도 세웠다.

AICT 전환 일환으로  대규모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신설 기술 전문 회사에 1700여명이 전출되고 2800명이 특별희망퇴직을 신청해 총 4500여명의 인력이 감소할 예정이다.

장민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구조조정으로) 전체 4500명 정도의 인력이 감소하게 된다. 회계처리는 올해 다 할 예정”이라며 “퇴직자 2800여명의 인건비는 내년부터 보전되고, 전출자의 인건비는 설립된 회사에 수수료로 지급될 것이다. 수수료는 현재 인건비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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