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폭도 줄어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대출규제 여파로 3주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오르며 33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지난 9월 대출 규제가 시행된 뒤 매매가격 상승 폭은 두 달 넘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9월 둘째 주 0.23% 오른 후 10월 초 0.10%까지 내려왔고, 0.09%→0.08%→0.07%로 매주 상승 폭이 낮아지는 것이다.
수도권은 0.05% 상승폭이 유지됐고 서울은 0.08%에서 0.07%로 축소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 10월 둘째주(0.11%)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선 강남구가 0.18%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성동·서초구 0.14% ▲용산구 0.11% ▲마포구 0.09% ▲광진구0.08% ▲영등포구 0.07% ▲송파구 0.0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단지와 지역 내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자 관망세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상승폭이 전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도 0.05%에서 0.04%로 상승폭이 줄었다. 여주시가 0.13%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안양시 동안구(0.12%), 부천시 원미구(0.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천시(-0.10%)와 오산시(-0.06%), 용인시 처인구(-0.05%)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인천은 서구(0.18%) 등이 오른 영향으로 상승폭이 0.01%에서 0.02%로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에서 -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오르면서 전주 0.05%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0.09%에서 0.07%, 서울은 0.08%에서 0.06%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선 강남구가 0.14%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성동구 0.12% ▲노원·영등포구 0.10% ▲중·서초구 0.09% ▲양천·종로구 0.08% ▲관악구 0.07%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이나 학군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 이어지고 임차수요 꾸준해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일부지역 신규입주 및 전세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