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실적
맞춤형 쇼핑 앱 출시 예고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네이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며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내년 AI 기반 맞춤형 쇼핑 추천 기능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하고 모바일 검색에 AI 브리핑 요약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8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156억원과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와 38.2% 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네이버는 주요 서비스에 AI 접목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치플랫폼 부문은 기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모바일로 확대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웹상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답변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잘 이해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 줄 AI 브리핑 기능을 내년 모바일 검색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생성형 AI 검색인 ‘큐:(CUE:)’는 그간 답변 속도와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 이미지, 음성까지 검색할 수 있는 멀티 모달(복합정보처리) 기능의 사내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계속 진화하는 중”이라며 “내년에는 모바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데이터를 요약한 AI 브리핑 결과와 같이 검색 목적에 맞는 액션으로 이어지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내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한다. 지난달 30일 선보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베타서비스는 AI 기반 맞춤형 쇼핑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화 기술 '에이아이템즈(AiTEMS)'의 알고리즘을 통해 상품을 추천한다. 기존 AI 추천 서비스가 선호 상품에 중심이었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서비스, 프로모션, 쇼핑 콘텐츠, 인기 트렌드까지 추천 범위를 넓혔다.
최 대표는 “상품의 탐색과 발견, 초개인화 경험이 강화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다시 한번 진화하려고 한다”며 “소비자에게는 AI로 개인에 특화한 새로운 차원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의도를 동반한 쇼핑 검색뿐만 아니라 쉽게 상품을 발견할 수 있는 AI 구매 가이드 등으로 상품을 추천받는 직관적이고 이용자 친화적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자에게는 네이버만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솔루션으로 브랜드 분석과 마케팅, 고객관리 등을 지원해 관계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플러스 멤버십에만 제공되는 슈퍼 적립, 특가 라인업 등을 확대해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등 콘텐츠를 비롯해 백화점, 편의점, 공항, 영화관 등 오프라인 공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