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65조···전년比 0.6%↓
AI·클라우드 기반 수익성 강화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546억원과 영업이익 464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콘텐츠 자회사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헀지만 영업이익은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비용(644억원)이 올해 2분기 조기 반영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었다.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조69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4조원대를 기록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404억원이다.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은 76.3%를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KT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대면 채널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시즌2’를 출시하는 등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확대하며 비대면 채널에서 무선 판매가 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조3126억원이다. 이 중 미디어 사업 매출은 인터넷(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지만,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518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사업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 부가서비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6222억원이다. 다만 홈유선전화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1722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AI를 통해 화질, 음향 등을 환경에 맞게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미디어 사업 매출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9264억원을 기록했다. 전용회선의 안정적 성장세 속에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의 영향으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부동산 및 기타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난 896억원이다. KT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 중심으로 구조개선을 진행하며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그룹사 중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931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자체카드 사업 성장, 금융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증가한 14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호텔부문은 여름 휴가 기간에 맞춘 특색 있는 패키지 판매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며 KT에스테이트의 성장을 견인했다.
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스토리위즈 등 포함), 나스미디어(플레이디 포함)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1562억원으로 집계됐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증가한 20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내년도 준공 예정인 가산 데이터센터 등 설계·개발·운영(DBO) 사업의 매출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신규 고객을 추가 모집하며 AI 클라우드를 포함한 공공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KT는 AICT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역량·사업·인력 구조 등 다방면에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클라우드·I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일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오는 2028년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9~10%를 제시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장민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KT그룹은 앞으로 MS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