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인조이' 내년 3월 출시 예정

이미지=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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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작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을 이어갈 신작은 AI로 기술 차별화를 꾀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 기반 게임의 매출과 이용자 수는 성장세”라며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구현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작 '인조이' 등을 통해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포함한 신작 게임을 준비중이다. 인조이는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최근 게임스컴에서 서구권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배 CFO는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인조이가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며 "게임스컴에 맞춰 출시한 캐릭터 스튜디오에 73만명이 가입해 20만건 이상의 창작물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외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도 이어간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현지화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또 크래프톤은 국내 기업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쿠키런'을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다. 11월 사전 예약 후 연내 출시한다. 이 게임은 저사양 기기에서 원활하게 실행돼 인도 시장 공략에 최적화됐다. 

배 CFO는 "쿠키런은 게임 난이도가 높지 않고, 저사양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도 시장에 특화된 게임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신작 (좌측부터) 인조이,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 신작 (좌측부터) 인조이,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신작에 AI 기술을 접목해 게임 몰입감을 높인다. 인조이에 3D 프린터 기술과 소형 언어 모델(SLM)을 활용한 챗봇 기능의 AI를 게임에 적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는 캐릭터 모델(CPC)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SLM은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작동해 빠르게 응답하며 오프라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달리 SLM은 클라이언트에서 직접 AI를 가동해 빠르게 응답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AI 기술을 게임 외에도 실무에 적용했다. 

배 CFO는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담당한 시스템이 자신이 아닌 ‘문자음성전환 (TTS)' AI”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김창한 대표의 실적발표와 이날 발표 모두 TTS가 했다. 물론 질문에는 본인들이 참석해 응답했다"며 AI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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