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이기자 선언
다른 경합주서도 해리스 후보 따돌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후보는 대선 다음날인 이날 새벽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국민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트럼프 후보는 승리 요건인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가운데 26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자,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고 판단하고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다.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며 “오늘 밤 우리가 역사를 만든 이유가 있다"며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가 “최소 315표의 선거인단을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U.S.A”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는 승부처로 꼽혔던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아리조나, 네바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남부 선벨트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아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는 원래 민주당지지 지역으로 분류됐고, 지난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고물가 등 경제가 악화됐단 목소리가 커지면서 노동자 중심의 지역민들의 심판 여론이 커졌단 분석이 제기된다.
나머지 경합주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네바다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는 4년 전보다 대부분 지역에서 득표율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자체 분석결과 92%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 득표율이 4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