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5조···전년比 2.9%↑
AI 도입으로 사업 체질 개선 가속

SK텔레콤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요약 / 자료 = SK텔레콤
SK텔레콤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요약 / 자료 = SK텔레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콤은 6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로밍과 엔터프이즈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OI)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일부 지분투자 관련 평가손실 등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해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280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3조2030억원, 영업이익은 457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와 12.3%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어든 222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AI 수익 모델 확대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 빠른 수익화가 전망되는 3가지 사업에 집중한다. AI 데이터센터·AI 기업간거래(B2B) 사업·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등이다.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27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가동률이 지속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0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SK텔레콤은 이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사업 성장률을 높여갈 계획이다.

회사는 다음달 서울 가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한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한다.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다음달 판교에 문을 연다.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킨단 구상이다. 전국이 연결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단 전략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회원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은 내년 상용화하며, SK텔레콤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모바일 사업은 지난 9월말 기준 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가입자 비중 73%를 차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이다. 3분기 로밍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프로그램인 ‘클럽 T로밍’ 등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늘렸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은 지난 8월 대대적인 개편 이후 3분기에만 100만명 늘면서 누적가입자 5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AI 전화 ‘에이닷 전화’와 PC용 ‘멀티 LLM 에이전트’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햿다.

3분기 배당금은 전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빠른 수익화가 전망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나가는 한편 주주 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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