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시장 ‘혁신’ 여부 주목
정보 비대칭‧오류 등 최소화 ‘경쟁력’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AI(인공지능) 기반 전문가 매칭 기술로 전문가를 단기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솔루션 플랫폼 ‘커리어데이(CareerDay)’가 글로벌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고숙련 인재들의 사이드잡(side-job)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커리어데이의 HR(Human Resource) 테크 플랫폼이 구인‧구직 시장의 혁신을 이끌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 평균 3일 이내 최적 전문가 매칭…적합 인재 매칭률 80.1%
5일 업계에 따르면, 커리어데이에서 활동 중인 현직 전문가 수는 현재 약 2만4000명이고, 약 480건의 프로젝트를 성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어데이는 IT, 금융, 바이오, 반도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전문가들과 이들의 노하우를 외주, 멘토링, 컨설팅, 강연, 설문, 리서치, 자문 등의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기업 간 매칭을 시켜주는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균 3일 이내로 최적의 전문가를 매칭하는 커리어데이의 서비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해냄으로써 현직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고, 이에 전문가와 기업 간 누적 매칭 건수는 약 4500건 이상에 달하고 있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인재를 매칭하고 있는 만큼 적합 인재 매칭률은 80.1%, 3개월 내 재신청률도 44.3% 등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커리어데이의 설명이다.
아울러 기업 입장에서 비슷한 경력을 확보한 전문가들 가운데 최고의 인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커리어데이의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직 전문가들은 남는 시간을 활용해 적지 않은 수입을 추가적으로 취할 수 있고, 기업들은 ‘진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구인‧구직 시장의 정보 비대칭이나 오류 등을 최소화하는 플랫폼으로 사이드잡 시장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11억원 규모 시드 투자 마무리…인재영입 통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
커리어데이 솔루션의 혁신성과 시장성은 투자 시장에서 점차 확인되고 있다.
앞서 커리어데이는 지난 2021년 설립 직후 스파크랩, 유성전자로부터 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비에이파트너스, 스파크랩으로부터 5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디캠프, 신용보증기금, 유성전자 등으로부터 4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총 11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지난해 선정되며 최대 5억원(2년간)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추가적으로 사업화 자금 1억원과 해외 마케팅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투자를 기반으로 커리어데이는 주력 서비스인 전문가 맞춤 추천 솔루션, 프로젝트 발주 가이드 솔루션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팁스 선정 당시 강경민 커리어데이 대표는 “데이터, AI 등을 활용해 전문가는 현업에서 쌓은 역량을 발휘하고, 기업은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소개받을 수 있도록 적합한 매칭을 구현하겠다”며 “서로 윈윈하는 구조로 구인구직 시장의 성장과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커리어데이는 최근 인재 영입에 집중하며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거슨러먼그룹(GLG) 출신 김재희 사업개발 본부장을 전격 영입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김 본부장은 마커스에반스, 퍼스트어드벤티지, 거슨러먼그룹 등 글로벌 기업을 거쳐 총 14년간 세일즈 전략, 플랫폼 비즈니스 운영·개발 사업을 총괄한 전문가다.
커리어데이는 김 본부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사업 개발 본부’를 신설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매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에 맞는 사이드잡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적합한 커리어데이 인재를 정확하게 연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고, 강 대표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전문가와 기업들이 협업하고 성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