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 8월 이어 두번째로 낮아
티메프 사태로 e쿠폰 서비스 급감···거래액 둔화 견인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여파로 온라인쇼핑 거래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온라인쇼핑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티메프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56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지난 8월에는 거래액이 19조55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9월 증가율 역시 2.0%로 집계되면서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기프티콘, 상품권 등 이(e)쿠폰 서비스가 48.8% 급감한 점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48.6% 줄면서 두 달째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음식 서비스(17.3%), 통신기기(94.9%), 음식료품(10.5%)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924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늘었다. 이쿠폰 서비스(-35.2%) 등에서 줄었지만 음식 서비스(17.7%), 음식료품(14.7%) 등에서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6.3%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9조38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은 45조7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은 1년 전보다 18.8% 늘어난 1조9106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조16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4061억원), 일본(1355억원)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미국(-10.0%_)은 감소했지만 중국(45.0%), 일본(25.3%) 등은 늘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419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 줄었다. 중국이 23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935억원), 일본(5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