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Q8e-트론 이어 전기 SUV 라인업 완성
iX3·아이오닉9 등 가격대 모델과 비교될 듯

독일 잉골슈타트에 위치한 시설 아우디 포럼 잉골슈타트의 광장에 Q6 e-트론이 주차돼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독일 잉골슈타트에 위치한 시설 아우디 포럼 잉골슈타트의 광장에 Q6 e-트론이 주차돼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아우디 코리아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6 e트론’ 출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Q6 e-트론으로 국내 전기 패밀리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9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Q6 e-트론 후륜구동모델은 복합(상온) 기준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가 365㎞로 최근 인증됐다.

고성능 버전인 SQ6 e-트론도 복합 기준 412㎞로 인증됐다. 앞서 지난 8월 인증 완료된 Q6 e-트론 사륜구동(콰트로) 모델의 주행거리는 400㎞다. 아우디 코리아는 내년 Q6 e-트론 시리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소비자들이 패밀리카로 선호하는 중형급 차량으로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Q6 e-트론은 모그룹인 폭스바겐그룹의 고급 전기차 전용 신규 플랫폼 PPE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우디 전기차 첫 모델로 전반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6 e-트론의 1열 전경. / 사진=아우디
Q6 e-트론의 1열 전경. / 사진=아우디

전장 4710㎜, 전폭 1950㎜, 전고 1650㎜, 축거(휠베이스) 2895㎜ 등 크기를 갖췄다. 후륜모델 기준 83㎾h 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고, 급속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21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후륜 모터 1개를 장착해 최고 252마력(185㎾)을 발휘한다. SQ6 e-트론은 모터 2개를 장착해 최고 517마력(380㎾, 유럽 기준)을 낸다.

주요 사양으로, 1열 동승석 전면에 아우디 최신 MMI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중앙 디스플레이와 구분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각종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도 기본화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Q6 e-트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현재 판매 중인 준중형 Q4 e-트론, 준대형 Q8 e-트론 사이 차급 모델로서 전기 SUV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두 SUV 모델과 전기 스포츠카 RS e-트론 GT로 총 2810대를 판매해 수입 전기차 시장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승차감, 주행성능 등 측면에서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해 판매고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내년 Q6 e-트론으로 성장세에 더욱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리스티안 슈타인호스트 아우디 상품 매니저가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을 만나 Q6 e-트론의 제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크리스티안 슈타인호스트 아우디 상품 매니저가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을 만나 Q6 e-트론의 제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Q6 e-트론은 테슬라 모델Y, BMW iX3 등 동등한 크기를 갖춘 모델과 경쟁할 전망이다. 흥행 관건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Q6 e-트론은 현재 독일 등 유럽 일부 시장에서 최저 6만3500유로(약 9494만원, 부가세 포함)에 판매되고 있고, 미국에서 6만3800달러(약 8826만원, 부가세 미포함)를 시작가로 연내 출고 개시할 예정이다.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양산 중인 Q6 e-트론의 국내 출시가는 기존 아우디 전기차 모델의 가격 책정 수준을 고려할 때 8500만원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내년 보조금 절반(50%) 지급 기준인 8500만원 이하 수준이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 공장에서 출고되는 Q4 e-트론(5만1900유로, 약 7760만원), Q8 e-트론(8만7300달러, 1억2760만원)의 국내 시작 가격은 각각 6170만원, 1억860만원이다. 이날 환율 기준으로 유럽 동일 트림 대비 1500만원 이상 낮다. Q6 e-트론 가격은 중국산 모델Y(5299만원)나 iX3(8260만원) 가격과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체별 전기차(BEV) 판매 추이. /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차 업체별 전기차(BEV) 판매 추이. /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모델Y가 올해 테슬라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iX3가 BMW 전기차 판매 27%를 차지하는 등 중형 전기 SUV 수요는 어느정도 입증됐다. 다만 기아 EV9에 이어 내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 등 동등한 가격대의 국산 대형 전기 SUV가 판매될 예정이어서 Q6 e-트론 수요를 간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우디 코리아는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Q6 e-트론으로 내년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신규 플랫폼 기반의 첫 모델로서 차별적인 사양 구성과 구매 혜택으로 수요 창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코리아는 출시 시점에 맞춰 구체적인 신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Q6 e-트론은 전기차 전용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로서 성능,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내년 한국에서 Q6 e-트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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