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3남 김동선 몫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
자회사 한화정밀기계, SK하이닉스에 HBM용 TC본더 납품 테스트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 분할해 설립한 중간 지주사로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는 최근 SK하이닉스에 HBM용 TC본더 납품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김동선 부사장과 판교 사업장을 현장 방문하면서 납품 테스트에 진전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는 지난주 3만9700원에서 이번주 4만3250원으로 8.94% 상승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는 지난 23일 하루에만 14.63%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주가 급등 배경에는 전날인 22일 김승연 회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판교 사업장을 방문한 것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로 만들어진 중간 지주사로 주권 거래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갤러리아와 함께 향후 승계 과정에서 김동선 부사장 몫으로 배정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김동선 부사장은 이달부터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있다.
인적분할로 분리되면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던 보안솔루션 업체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한화정밀기계를 산하로 가져왔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는 최근 SK하이닉스에 TC본더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TC본더는 HBM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개의 칩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데 필요한 장비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지난 16일 한화정밀기계 TC본더가 SK하이닉스의 퀄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재 테스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박하면서 납품 테스트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한화정밀기계로 이직한 전 직원을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TC본더를 독점납품하는 한미반도체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납품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주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뒤를 이었다. 에코프로와 HLB, 리가켐바이오 등도 3~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