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에이럭스·탑런토탈솔루션, 24~25일 에어레인·HEM파마 청약
수요예측에서 모두 희망밴드상단 초과···대기업과 네트워크도 ‘탄탄’

/그래피=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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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이달 최대 IPO로 꼽히는 더본코리아의 공모청약을 앞두고 에이럭스와 탑런토탈솔루션, 에어레인, 에이치이엠파마(HEM파마) 등 4개사가 공모청약 경쟁을 펼친다.

4개사 청약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다. 모두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 상단을 초과해 결정했다. 대기업들과 탄탄한 네트워크 및 투자유치도 공통점이다.

◇ 공모주 청약 4파전···모두 ‘상단 초과’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에이럭스와 탑런토탈솔루션의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그리고 24일부터 25일까지는 에어레인과 에이치이엠파마의 공모청약이 예정되어 있다.

청약증거금은 2영업일 이후 돌려받기에 4개사는 공모주 시장에서 사실상 같은 투자자들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4개사 모두 공모청약의 흥행 지표인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를 초과해 결정했다.

에이럭스는 2015년 설립되었고 교육용 로봇과 드론을 생산해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등 교육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경량 드론 시장에도 진출했다.

에이럭스는 지난 11~17일 수요예측에서 9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1만1500~1만3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에이럭스 공모청약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신청 가능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1989년 설립된 동양산업이 전신으로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부문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이다.

탑런토탈솔루션 역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84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탑런토탈솔루션 공모청약은 KB증권에서 가능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에어레인은 고분자화합물 기반 중공사(hollow fiber) 활용 기체 분리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체 분리막 솔루션전문기업이다.

에어레인 역시 10월 15~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10대 1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1만6000~1만8500원) 상단 초과인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신영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았으며 상장예정일은 11월 8일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요셉 대표와 빌헬름 홀잡펠 최고기술경영자(CTO)가 2017년 공동으로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회사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션 기술(PMAS)을 기반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 역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2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범위(1만6400~1만9000원)를 초과한 2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청약신청은 상장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 가능하며 상장 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그래피=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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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렷한 4색 경쟁···호가호위는 공통점

공모청약에 나선 4개사 모두 각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에이럭스는 2021년 게임사 넷마블과 롯데벤처스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넷마블은 회사가 보유한 여러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계열사 코웨이가 렌탈 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네트워크가 에이럭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해진다. 넷마블과 롯데벤처스는 상장 전 기준 약 9.72%, 2.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LG그룹 핵심 파트너로 LG그룹과 35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에는 LG전자 협력 회장사를 맡기도 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사들에 납품을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5138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설명서 따르면 연결 기준 특정고객사(A,B,C사)향 매출 비중이 2021년 89.5%, 2022년 85.8%, 2023년 85.9%, 2024년 상반기 89.4%에 달한다.

에어레인 역시 이산화탄소 포집 분야에서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함께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대기업들과 탄탄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에어레인 주주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에어레인의 주요 주주로는 롯데케미칼ESG펀드벤처금융펀드와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HL D&I 한라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경우 셀트리온, 아모레퍼시픽, 암웨이, 코스맥스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2020년부터 글로벌 암웨이와 연구 및 사업 협력 계약 체결했고 2022년 한국암웨이와 특허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랩(my LAB)’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상장 후 유톨물량 비중을 살펴보면 탑런토탈솔루션이 12.77%로 타 3사 대비 압도적으로 낮다. 에이럭스(34.97%), 에어레인(35.13%), 에이치이엠파마(29.80%)는 유통물량 기준 매력은 다소 떨어진다. 다만 탑런토탈솔루션의 공모금액과 시가총액이 450억원, 3523억원으로 타 3사보다 2~3배가량 크기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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