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아이템 확률 조작은 소비자 기만 행위"
웹젠 이용자 개인정보 중국 유출 우려
공정거래위원회 확률 표기 조작 논란 조사

김태영 웹젠 대표(우측)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좌측)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김태영 웹젠 대표(우측)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좌측)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웹젠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게임 서비스 기습 종료도 논의됐다.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영 웹젠 대표에게 아이템 확률 조작, 서비스 기습 종료,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관해 질의했다. 

권 의원은 "동일 아이템을 반복 구매하면 1회당 확률이 0.29% 증가한다고 표기했지만, 실제 149회까지 0% 증가 후 150회부터 0.2%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에서 확률 조작은 사기다. 농산물로 치면 원산지를 속인 기만행위"라고 질타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웹젠 '뮤 아크엔젤'의 확률형 아이템 상품에 대한 확률 표기 오류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웹젠의 통보 없는 서비스 종료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권 의원은 "웹젠에서 일방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해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에 나섰다"며 "서비스 종료 발표 3주 전까지 게임 유료 아이템을 판매했고, 이벤트 진행 공지 후 하루만에 게임 종료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게임 종료 전까지 정상적으로 서비스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답했다.

웹젠은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어둠실)', ‘라그나돌’, ‘뮤 오리진’ 등의 서비스 긴급 종료를 발표 직전까지 유료 아이템을 판매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어둠실'은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일정표에 다음 업데이트 목록을 올리고, 지난 7월 31일 이용자 문의에도 "서비스 종료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대답으로 논란을 키웠다.

8월 22일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면서 서비스 종료 전까지 과금을 유도했단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웹젠의 이용자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 의원은 "웹젠 게임이 이용자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중국 국가정보법에 의하면 중국 정부가 요구하면 개인 정보를 제출하게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중국에 제공한 정보는 대한민국 법률과 약관, 다른 게임 개발사의 게임 약관을 참조했다.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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