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탭 S10’·‘갤럭시 북5 프로 360’ 연이어 출시
애플도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 이어 ‘맥북4’ 공개 예정
생성형 AI 기능·전용 프로세서 탑재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 / 사진=애플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 / 사진=애플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 각각 신형 태블릿과 노트북을 출시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고사양 칩셋이 탑재된 제품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말 고사양 AI PC 제품인 ‘갤럭시북5 프로 360’을 출시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PC로, 최대 47 TOPS(초당 최고 47조 회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지원한다.

AI 기능을 활용해 창작, 커뮤니케이션, 자료 검색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휴대폰과 연결(Phone Link)’ 기능을 활용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다.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갤럭시폰에서 사용 가능한 AI 기능들을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MS ‘코파일럿 플러스(+) PC’ AI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북5 프로 360은 그레이와 실버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가격은 242만6000원, 257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들어간 태블릿 ‘갤럭시탭 S10’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음성 녹음 파일 텍스트 변환, 번역·요약 등의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태블릿 대화면에서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개선했다.

S펜이 지원되면서 서클 투 서치 기능 활용도 또한 높아졌다. 출고가는 갤럭시탭 S10 플러스가 용량에 따라 124만 8500원부터 시작하며, 울트라 모델이 159만8300원부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북5 프로 360'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북5 프로 360' / 사진=삼성전자

애플도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신규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다. 미국을 포함한 2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이달 23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엔 A17 프로 칩셋이 탑재됐다. 성능 코어 2개와 효율 코어 4개로 구성된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가 들어갔으며, 이전 시리즈에 들어갔던 A15 바이오닉 칩 대비 30% 성능 개선을 보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25% 향상됐다.

이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패드OS 18.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글쓰기 도구를 통해 교정, 요약 등이 가능하며 음성 비서인 ‘시리’의 소통 기능이 향상된다.

‘추억’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설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보고 싶은 동영상을 제작할 수도 있다. 애플은 향후 수개월 내 이미지 생성 기능인 ‘이미지 마술봉’을 포함한 AI 기능들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신형 맥북4 시리즈도 공개할 전망이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M4, M4 프로, M4 맥스 칩이 장착된 새로운 14인치 및 16인치 맥북 프로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신제품에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이를 지원하는 A18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말 전세계 PC, 태블릿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팅 기기 출하량 규모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3억 88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태블릿 출하량은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전년 대비 7.2%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