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고도화‧글로벌 시장 진출 총력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업스테이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Solar Pro)’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업스테이지는 올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오는 11월 솔라 프로를 공식 출시한다. 프리뷰 버전을 지난달 출시하고 테스트 중이다. 프리뷰 버전은 무료로 공개했다.
◇ ‘솔라 프로 프리뷰’ 공개…MS‧구글 등 모델 성능 넘어서
솔라 프로 강점은 220억(22B)개 매개변수를 갖춰 기존 ‘솔라 미니(10.7B)’ 대비 2배 이상 성능이 강화됐다. 여전히 단 1개 GPU에서 구동이 가능하다. 모델 규모를 키우는 깊이 확장 스케일링(DUS) 기술에 회사가 개발한 LLM 모델링 방법론을 고도화해 적용했다.
최근 GPU의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GPU 요구량이 적은 솔라 프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솔라 프로는 인문학,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종합 지식을 평가하는 ‘MMLU Pro’, 지시 이행 능력을 평가하는‘IFEval’ 등 최신 LLM 벤치마크(성능평가) 지표에서도 솔라 미니보다 평균 51%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새 LLM은 14개 영역에 걸친 다분야 언어 이해‧추론을 측정하는 MMLU Pro 벤치마크에서 52.11점의 정확도 점수를 획득했고, IFEval 벤치마크에서 84.37점을 획득하며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으로 복잡한 지시를 따르는 능력을 보여줬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벤치마크 결과는 마이크로소프트 ‘Phi 3 Medium’, 메타 ‘Llama 3.1 8B’‧‘Mistral NeMo 12B’, 구글 ‘Gemma 2 27B’ 등 단일 GPU에서 구동되는 비슷한 사이즈의 글로벌 기업 모델 성능을 넘어선 결과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솔라 프로는 글로벌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업스테이지가 더욱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모델”이라며 “최소의 인프라 비용으로 업계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솔라 프로를 프리뷰 버전에서 다양하게 테스트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美 현지법인 ‘업스테이지 AI’ 설립…AWS와 SCA 체결도
업스테이지는 솔라 시리즈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올해 초 미국 현지법인 ‘업스테이지 AI’를 설립하고, 미국‧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들과의 협력에 나섰다.
또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와 함께 AI 분야에서 협력중이고, 지난 6월 AWS와는 다년간의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업스테이지는 대규모 투자를 받아 기반도 다졌다. 지난 4월 약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 약 1400억원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2021년 31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던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로 예비 유니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리즈B 투자에는 구 소프트뱅크벤처스(SBVA),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사와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기업은행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